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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식시장,연휴 이후 7~9일 사흘만 개장
美 연준,6~7일 FOMC…‘조기 금리인하론’나올지 주목
과격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이 진정되면서 투자자들의 시선은 백악관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로 옮겨갈 예정이다.이달 6~7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나올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이 금융시장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관세 우려가 줄어드는 가운데 미국 기술주의 눈에 띄는 반등도 주목할 만한 변화다.마이크로소프트(MS)와 메타플랫폼 등 미국 빅테크 업체들이 1분기 개선된 실적을 발표한 뒤 인공지능(AI) 투자를 계속 확대할 것이라는 기대가 주가를 끌어올렸다.
조기 대선을 앞둔 국내 정치 판세도 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다.대법원은 지난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서 무죄로 판단했던 2심을 깨고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 했다.다음날인 2일엔 한덕수 전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차기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다고 밝혔다‘큰 손’외국인 투자자가 순매도 행진을 지속하면서 대형주의 수급 공백이 발생한 상황에서 개인 투자자금은 정치 테마주에 쏠리고 있다.
지난주 국내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관세 전쟁에 대한 긴장이 완화되면서 코스피 지수는 한 주간 0.5% 상승했지만,코스닥 지수는 오히려 하락했다.무역 갈등이 진정되는 분위기가 투자 심리를 다소 완화했지만,외국인 자금은 꾸준히 빠져나가고 있다.또 이번 주 어린이날과 대체휴일로 주식시장이 사흘(7~9일) 동안만 거래되기 때문에 거래가 비교적 한산했다.
연휴가 끝나고 챙겨봐야 할 뉴스는 미 연준의 FOMC다.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연준이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눈여겨봐야 할 부분은 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 시그널을 줄 것인지 여부다.
그동안 파월 의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물가를 자극하고 있다며‘인플레이션 방어’에 초점을 맞춘 발언을 내놓았다.그런데 지난 1분기 미국 경제가 후퇴하면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커졌다.파월의 태도 변화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올해 1분기 미 경제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마이너스(-)0.3%를 기록했다.미국 경제가 분기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22년 1분기 이후 3년 만에 처음이다.
다만 1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수입이 급증한 영향이 컸다.트럼프 행정부가 무역 상대국에 고율의 관세 부과를 예고하면서 사재기 수요가 늘어난 게 지표에 반영된 셈이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의 거친 행보가 다소 진정되는 양상이라 단기적으로 투자 심리가 개선될 수 있다”면서도 “미 연준의 태도가 달라졌다는 근거를 찾기 어렵고,2분기 실물 지표가 둔화될 가능성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달에는 지속적으로 AI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글로벌 빅테크의 움직임도 부각될 전망이다.MS와 메타,애플 등 빅테크 업체들이 잇따라 1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대규모 AI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덕분에 관세 전쟁 여파로 급락했던 미국 기술주가 반등하고 있다.
1분기 미국 경제 성장세가 꺾였지만,전문가들은 IT 분야 투자 기여도가 높아졌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지난 1분기 정보처리장치 부문의 투자가 큰 폭 증가했는데 아마존과 MS의 AI 관련 투자가 늘어난 게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빅테크의 AI 투자 확대가 국내 주식시장의 투자 심리를 자극할 경우 국내 AI 반도체,데이터센터,조재윤 카지노클라우드 인프라 관련 기업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조기 대선을 앞두고 국내 주식시장에는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다.큰손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개인의 투자 자금은 중소형 정치 테마주에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업종에 투자하길 조언하고 있다.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관점에서는 미디어,스포츠 토토 필승법유틸리티,호텔·레저,소매(유통) 등의 업종을 주목한다“며 ”이들 업종은 수출과 상관관계가 낮고,국내 정치 리스크가 완화된 후 새로운 정부 출범 국면에서 내수 부양 정책이 나오면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