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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이달 중 경영평가 결과 확정
5년 전 롯데손해보험이 발행한 9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조기상환(콜옵션)에 당국이 제동을 걸고 나서면서 채권 투자자들로 불똥이 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특히 수백억원어치를 매수한 개인투자자 피해가 우려된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롯데손보가 2020년 5월 발생한 8회 후순위채의 개인 보유 잔고가 600억원을 웃도는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나머지는 법인과 증권,종금 등이 보유 중이라고 한다.
투자자 사이에선 롯데손보의 후순위채 콜옵션 행사를 두고 혼란이 커지고 있다."콜옵션 행사를 강행한다"는 롯데손보와 "재무건전성 요건을 갖추지 않은 상태로는 불가능하다"는 금융당국이 충돌하고 있어서다.
롯데손보는 우선 "당국 입장을 존중하며 투자자를 보호할 방법을 찾고 있다"며 한발 물러섰다.당국이 이례적으로 브리핑까지 열며 "롯데손보의 콜옵션 강행 움직임은 상상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경고장을 날렸기 때문이다.콜옵션 상환 실무를 맡는 예탁결제원도 '불가 방침'을 밝혔다.
금융권 안팎에선 롯데손보 후순위채 대부분을 개인투자자가 보유한 만큼 조기상환에 차질이 생길 경우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금융권 관계자는 "후순위채 만기는 10년이지만 콜옵션은 5년 뒤 행사가 가능하다.시장에서는 사실상 5년짜리 채권으로 거래됐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이유에서 이번 사안이 증권사 불완전판매 이슈로 번질 가능성도 있다.이세훈 금감원 수석부원장은 "개인투자자 피해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관련 정보가 충분히 제공되지 않은 상태로 판매가 이뤄졌다면 불완전판매 소지가 분명해 추후 검사 등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롯데손보가 콜옵션을 행사하려면 증자나 차환에 나서야 한다.하지만 최대주주가 사모펀드(JKL파트너스)라는 점 때문에 시장에서는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사모 방식의 후순위채 발행을 진행하더라도 시장에서 소화될 지도 의문이다.
이달 중 금감원이 경영실태평가 결과 등급을 확정한 이후 롯데손보가 적기시정조치 대상이 될 가능성도 있다.금감원은 지난해 롯데손보 정기검사와 올해 수시검사를 진행해 자본적정성 등을 집중적으로 살폈다.경영실태평가 결과 자본적정성 부문 4등급 이하일 경우 경영개선권고 대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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