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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라팔 격추 파장…'홍보효과' 中방산업체 주가 급등
인도 전술부실 탓일수도…서방과 서먹한 정권들 큰 관심 가질듯

중국산 J-10 전투기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인도와 파키스탄 간 무력 충돌 수위가 높아지는 가운데 이번 분쟁이 파키스탄이 운용하는 중국산 무기의 성능을 현대전에서 확인해볼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9일(현지 시각) CNN방송은 무기의 대다수를 중국에서 수입하는 파키스탄과 반대로 서방 국가에서 무기 절반 이상을 조달하는 인도의 무력 충돌은 사실상 서방과 중국의 군사 기술 대결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카슈미르 총기 테러 사건 여파로 인도와 파키스탄이 무력 충돌까지 벌이고 있는 가운데,파키스탄은 지난 7일 인도와의 무력 충돌 때 자국군이 중국산 J-10C 전투기를 활용해 인도군이 운용하는 프랑스산 최신예 라팔 전투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인도는 아직 이 같은 주장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나 미국과 프랑스 당국자들은 이를 사실이라고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파키스탄이 라팔 전투기를 격추하는 데 사용했다는 J-10C는 중국의 단일 엔진,다목적 전투기인 J-10의 최신 버전으로 더 발전된 무기 시스템과 항공 전자 기기 등을 갖췄다.

J-10C는 라팔과 마찬가지로 4.5세대 전투기로 분류되며,미국의 F-35나 중국의 J-20 등 5세대 전투기보다는 한 단계 아래로 평가된다.

파키스탄은 중국 바깥에서 J-10C를 운용하는 유일한 국가다.파키스탄 공군은 2020년 중국에 J-10CE 수출형 36대와 PL-15E 미사일 250발을 주문했고,2022년에 첫 6대를 인도받은 뒤 현재 J-10C 20대를 운용 중이다.

파키스탄의 주요 무기 공급국인 중국은 자국의 무기가 실제 전투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또는 향후에 어떻게 작동할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군사 강대국으로 꼽히는 중국은 군대를 현대화하기 위해 첨단 무기 개발에 자원을 쏟아왔지만 40년 이상 대규모 전쟁을 치른 적이 없다.

프랑스산 라팔 전투기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싱크탱크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파키스탄 무기 수입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81%였다.

아울러 중국은 전 세계 무기 수출국 중 미국과 프랑스,러시아에 이어 4위이지만,수출 중 3분의 2에 달하는 양이 파키스탄에 집중돼 있다.

아직 공식 확인이 없었음에도 중국 내에서는 자국산 전투기가 라팔 전투기를 격추했다는 소식에 고무된 분위기라고 CNN은 전했다.

J-10C 전투기 제조업체인 중국의 중국항공공업그룹(AVIC) 주가는 지난 7일 중국 선전증시에서 17% 상승 마감했으며 8일에도 20%나 올랐다.

J-10C로 라팔 전투기를 격추한 것이 확인된다면 중국 방위 산업을 홍보하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캐나다 토론토의 방위 분석업체 쿠와 그룹의 설립자 빌랄 칸은 "최첨단 서방 기술에 접근할 수 없는 중동이나 북아프리카 정권들이 관심을 가질 것"이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격추가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중국 무기의 진보 덕분이 아니라 인도 공군의 형편없는 전술과 계획 때문일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미국 싱크탱크 민주주의 수호 재단의 크레이그 싱글턴 선임연구원은 "(격추) 보도가 사실이라면 플랫폼뿐 아니라 인도 공군의 대비 태세에 심각한 의문이 제기될 것"이라며 "전쟁은 통합과 조정,일본 토토로 박물관생존 가능성과 관련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르웨이 오슬로 대학의 파비안 호프만 연구원은 교전 규칙 때문에 인도군 조종사가 파키스탄 전투기에 먼저 발포하거나 반격하지 못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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