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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제네바서 10~11일 열려…베센트·허리펑 참석
대중 강경파·‘관세 옹호론자’나바로는 참석 안 해
“협상,수개월이나 1년 이상까지 길어질 수도” 
미국과 중국이 오는 11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고위급 무역 협상을 진행할 예정인 가운데,베팅 뜻이번 회담이 트럼프 미 행정부의 요청으로 추진된 것이라고 중국 외교부가 7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 회담에는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과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참석할 예정이다.두 사람은 각국의 대중·대미 경제 정책 최고 책임자다.미국 무역대표부(USTR)의 제이미슨 그리어 대표도 참석할 예정이지만,트럼프 행정부의 대중 강경파이자 대표적인 '관세 옹호론자'인 피터 나바로는 이번 협상에 참석하지 않는다.
베센트 장관은 이날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서 중국과의 협상이 진전된 상태냐는 질문에 "토요일(10일)부터 시작될 것이다.이는 진전된 상태와는 반대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그는 이번 중국과의 회담을 "협상"이라고 언급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양국은 이번 회담에서 △관세 인하 △일부 품목에 대한 관세 철폐 △미국의 소액 수입품 면세 제도 유지 여부 △수출 제한 대상 조정 문제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이번 회담이 트럼프 행정부의 요청으로 추진된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중국은 미국의 관세 인상에 단호히 반대한다"며 "어떠한 방식으로든 중국을 압박하거나 강요하는 것은 효과가 없다"고 강조했다.
CNBC는 중국의 발표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단행한 고율 관세 조치에 대응해 협상의 주도권을 선점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측의 발표에 즉각 불쾌감을 드러냈다.그는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회담을 제안했다고?그럼 그들은 자기들 문서를 다시 확인해 보는 게 좋을 것"이라며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양국의 무역 전쟁과 협상에서 미국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그는 중국이 미국 소비자들에 의존하는 만큼,중국이 수출 시장을 잃을 경우 경제적 타격이 클 것이라고 보고 있다.
그는 또한 그간 중국과의 무역협상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지만,중국 측은 이를 부인하며 미국 측의 제안에 대해 "검토 단계"에 있다고만 밝혔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전망에 대한 질문에는 즉답을 피하며 "우리는 1조 달러씩 손해 보고 있었지만,이제는 그렇지 않다.내 시각에서는 그렇게 본다"고 답했다.
싱가포르 경영대의 헨리 가오 법학교수는 BBC에 트럼프 1기 당시 미·중 무역 협상을 언급하며 "양측 협상이 수개월이나 1년 이상까지 길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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