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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자동차부품 25% 관세 현실화…"수요 위축→수출 감소 불 보듯"
대부분 중소·중견인데…"천문학적 美 공장 이전 비용 어쩌나" 고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앨라배마주 터스컬루사에 있는 앨라배마 대학에서 졸업식 축사를 하고 있다.2025.05.02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미국으로 수출하는 자동차 부품에 3일(현지 시간)부터 25%가 관세가 부과되면서 부품 업계의 고민이 깊어졌다.이번 조치로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차 부품은 모두 130개 품목 332개에 달한다.이들 부품의 지난해 수출 규모는 135억 달러에 이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뒤늦게 부품 관세를 낮추기로 한 점은 다행이다.하지만 한국의 최대 자동차 부품 시장인 북미의 수출 벽이 확 높아지면서 완성차업체에 이어 부품 업계까지 '관세 폭탄'의 직격탄을 맞게 됐다.
대다수가 중소·중견사인 부품 업계 특성상,이번 관세는 기업 존폐가 걸린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단기적으론 북미 시장 수요가 위축돼 매출이 급전직하할 수 있다.장기적으로는 생산 공장의 미국 이전 압박이 커질 수 있지만 천문학적인 공장 이전 비용 때문에 결단이 쉽지 않다.
최대 시장 美,3일부터 25% 관세…수요 위축→수출 감소 불 보듯
2일 한국무역협회 통상연구실에 따르면 미국 행정부는 이달 3일부터 모든 수입 자동차 부품에 25% 관세를 부과한다.지난달 3일 발효된 자동차 관세 25%에 이은 후속 조처다.다만 향후 2년간은 수입 자동차 부품에 대해 완성차 가격의 3.75%(1년 차),2.5%(2년 차)만큼의 상쇄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미국에서 완성한 자동차 가격의 15%에 해당하는 자동차 부품에 대해선 25% 관세를 적용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포고문에 서명했다.구체적으로 자동차 제조사가 미국에서 조립한 자동차 가치의 15%에 해당하는 부품에 대해 관세를 1년간 줄이고,이듬해에는 10%에 해당하는 부품에 대해 관세를 줄이기로 했다.
예컨대 미국에 수출하는 자동차의 가격이 5만 달러,부품이 1만2500달러일 경우 1년 차 부품 관세는 3125달러(부품 가격의 25%)에서 상쇄금 한도(5만 달러의 3.75%)인 1875달러를 뺀 1250달러가 최종 부과 관세가 된다.부품 업계 입장에선 최악은 면했지만,추가 관세 비용은 울며 겨자 먹기로 물어야 하는 셈이다.
당장 관세 대상 품목은 미국무역대표부(USTR)의 국제상품분류체계(HTS) 10단위 기준으로 332개에 달한다.트럼프 1기(2018년) 조사 대상 품목 수였던 405개보단 약간 줄어든 규모지만,
스마트스토어 슬롯 트래픽자동차 부품 수입 물량이 미국의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수준으로 증가할 경우 추가 관세 대상을 지정할 가능성이 있다는 게 무협의 분석이다.
업계는 이번 자동차 부품 관세가 '수출 감소'로 직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부품사들은 추가 관세 인상분을 미국 소비자들에 전가할 수밖에 없다.시장 가격이 비싸지면 수요는 줄어들고,이는 수출 감소로 이어지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트럼프 행정부가 관세 대상 품목을 더 늘릴수록 한국 업계의 타격은 더 커지게 된다.
한국의 자동차 부품 대미 수출 비중은 2020년 29.5%에서 2024년 36.5%로 증가했고,미국의 대한국 수입 비중은 같은 기간 6.6%에서 7.3%로 소폭 증가했다.
29일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자동차전용부두에 수출용 차량들이 세워져 있는 모습.2025.4.29/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美 투자 압박 커진 중소부품사…오락가락 트럼프도 리스크
미국향 자동차 부품을 '미국산 제품'으로 전환하거나,아예 생산 기지를 북미로 옮기는 것도 쉽지 않다.비교적 투자 여력이 있는 완성차업체들과 달리,중소·중견기업이 대부분인 부품 업계로선 쉽사리 대규모 투자에 나서기 어려워서다.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메시지'가 수시로 바뀌는 점도 기업엔 불확실성이다.
무협은 미국·캐나다·멕시코 무역협정(USMCA)이 내년 개정을 앞두고 협상이 시작되면서,국내 부품 업계가 공급망 변경 압박을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협상의 골자는 '원산지 규정 강화'가 될 전망인데,자동차 부품 업계는 미국으로 수출하는 부품을 현지 제품으로 교체하거나,캐나다·멕시코 공장을 미국 내로 옮길 필요가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무협은 "2020년 USMCA 발효로 자동차 원산지(미국) 기준이 62.5%에서 75%로 강화됐고,
네이버앱 렌즈 위치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의 상품 적자 기여도는 88%에서 69%로 감소했다"며 "(개정 협상에서) USMCA 원산지 기준이 더욱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이미 미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의 현지 매입 비중은 2020년 28.3%에서 2023년 32.1%로 매년 오름세다.
중소·중견 업계 입장에선 부품 관세로 매출이 하락하는 상황에서 천문학적인 시설투자를 사실상 강요받는 '이중고'에 직면했다.전윤식 무협 통상연구실 수석연구원은 "자동차 부품 업체들은 미국산 제품 비중을 높이려는 정책 방향을 고려해 세부 전략을 짜야 한다"면서도 "중소·중견회사가 대부분이라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했다.
업계 관계자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도 전략 수립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라며 "예컨대 당장 투자해서 미국에 공장을 세운다고 하더라도 완공까지 수년이 걸린다"며 "그 사이에 정책 방향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데 어느 기업이 섣불리 수 조원짜리 (투자) 결정을 내릴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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