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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규 子도 사용한 대표적 마약 유통 '던지기'
‘드라퍼’모집에 얼굴·배달 주문 내역까지 제출
개인정보 빌미로 협박,걸리면‘꼬리자르기’
운반만 해도 중형…“얼마나 큰 범죄인지 알려야”[이데일리 정윤지 기자] 마약 매매 척결을 위한 관계 당국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지만 온라인상 은밀한 유통망은 여전한 것으로 확인됐다.특히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 송치된 이철규 의원 아들 이모씨가 대마를 받을 때 사용한‘던지기’수법으로 마약을 유통하는 마약 조직은 버젓이 인터넷에서 구인까지 하고 있었다.고액 아르바이트로 위장해 이른바‘드라퍼’(Dropper·마약 중간 유통책)를 모집하는 방식인데 단순히 물건을 옮기는 일이라고 착각하고 가담했다간 중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6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X(구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는‘고액 알바’라는 문구를 내건 드라퍼 구인 글이 다수 게재돼 있었다.드라퍼는 마약을 특정 장소에 숨겨두고 구매자가 이를 찾아가는 전형적인 마약 유통 방식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앞서 지난달 28일 구속 송치된 이씨도 이 같은 던지기 방식을 이용해 마약을 입수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마약 조직은 텔레그램과 같은 은밀한 온라인 공간에서 드라퍼를 뽑았다.실제로 한 텔레그램 채널에 입장하니‘건당 2만원,교통비 지원’이라는 문구와 함께‘드랍할 때 걸리지 않는 방법(폐쇄회로(CC)TV 우회 동선,복장)을 전부 알려준다’는 홍보 글이 적혀 있었다.이 채널에는 1370여 명이 입장해있다.채널 관리자는 드라퍼 일을 통해 평균 순수입으로 월 1000만원에서 최대 2500만원까지 벌 수 있다며 지원자들을 현혹했다.
조직의 드라퍼 모집 과정은 까다로웠다.드라퍼 지원자들에게 카카오톡,토토 사이트 신고 후기 베스트 온라인 카지노슬롯검증사이트인스타그램 계정은 물론 IP 주소와 가족관계증명서,범죄경력회보서까지 요구했다.여기에 신분증을 든 채 얼굴이 나오도록 영상을 촬영하게 하는 등 상당히 엄격한 신원 확인을 거쳤다.실제 주소와 주민등록증 상 주소가 같은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배달 앱 최신 주문 내역도 제출해야 했다.
제공된 신상 정보는 그대로 조직의 협박 수단이 됐다.드라퍼가 마약과 돈을 받고 실제로는 운반을 하지 않는 이른바‘먹튀’를 하면 해당 드라퍼의 신상이 박제됐다‘사기 근절’채널 관리자는 한 드라퍼의 얼굴과 이름,주민번호 등 개인 정보를 올리고 “케타민 4좌표 설치 후에 시간을 끌다가 연락을 안 받는다”며 “두 달 동안 연락 두절인데 형사분들 혼내주세요”고 적었다.
마약 조직이 이토록 드라퍼를 치밀하게 모집하는 이유는‘꼬리자르기’를 하기 위해서다.마약 유통 과정에서‘꼬리’역할을 하는 드라퍼는 폐쇄회로(CC)TV로 범행이 발각될 확률이 높지만 핵심인‘몸통’은 이들을 방패 삼아 뒤로 숨어버릴 수 있다.마약 수사 경험이 있는 한 경찰 관계자는 “상선이 오히려 하선을 수사해달라면서 자신들을 향한 수사망을 피한다”고 했다.이 때문에 마약 조직이 익명성이 보장되는 텔레그램 등 채널을 통해 각종 개인 정보를 요구하며 중간 유통책을 끌어들인다는 설명이다.
마약 공급 사범 수는 점점 늘고 있다.대검찰청이 지난해 발간한 마약류 범죄백서에 따르면 2023년 마약류 공급 사범은 9145명으로 전체 마약 사범(2만7611명) 중 33.1%에 달했다.이는 전년(4890명) 대비 87% 급증한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마약을 운반하기만 해도 중한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박진실 변호사(법무법인 진실)는 “드라퍼에게 집행유예가 나오는 건 아주 이례적일 정도로 최근에는 중형이 선고된다”며 “마약과의 전쟁에서 공급 차단이 중요하다는 사법부의 인식이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진묵 마약류 중독치료센터 인천 다르크센터장은 “남에게 마약을 건넨다는 게 얼마나 큰 죄인지 모르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이를 인식하게 하는 교육이 필요하다”며 “또 그에 맞는 강력한 처벌이 있어야 어느 정도 줄어들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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