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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유럽연합(EU)이 오는 2027년말까지 러시아로부터 모든 천연가스 수입을 중단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수입 중단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전쟁 비용에 필요한 재원을 확보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모든 회원국들이 액화천연가스(LNG)를 포함한 모든 가스를 수입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2027년까지 점진적으로 구매 계약을 연장하지 않는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6일(현지시간) AP통신과 BBC 등 외신에 따르면 다음달에 공개될 계획에는 올해안에 새로운 러시아산 가스 구매 계약을 금지하고 기존 계약은 2027년말까지 단계적으로 취소한다는 계획이다.
EU 에너지 집행위원 댄 예르겐센은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가스를 무기화해왔다며 “우리는 다음 순서는 어느 나라들이 될지를 알고 있으므로 그의 전쟁 상자를 채우고 싶지 않을 뿐만 아니라 전쟁 경제를 지원하고 싶지 않다”라고 말했다.
예르겐센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지난 2022년 EU가 러시아산 석탄 구매를 완전히 중단했으며 석유와 가스 수입을 크게 줄였음에도 지난해에 매달 18억유로(약 2조8600억원)가 모스크바의 에너지 수입으로 들어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해에 우리의 친구들인 우크라이나와 전쟁하고 있는 러시아에 지난해에 230억유로(약 37조원)를 제공한 것을 수치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EU의 계획에 러시아 크렘린궁의 대변인 드미트리 페스코프는 "유럽은 스스로 자신의 발에 총을 쏘고 있다"라고 조롱했다.
EU는 우크라 전쟁 발발 전과 비교해 석유와 가스 수입을 크게 줄였으나 흑해를 통과하는 가스관을 통해 수입하는 등 여전히 러시아의 최대 고객이다.
현재 EU 소속 10개 국가가 러시아로부터 에너지를 수입하고 있으며 발트해 3개국은 수입을 중단했다.
국가 지도자들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가까우며 EU의 우크라이나 군사 원조에 반대했던 헝가리와 슬로바키아는 가스 수입 중단 계획 거부가 확실시되고 있다.
EU집행위원회는 러시아 에너지 수입 중단 계획이 두나라의 반대로 무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27개 회원국의 3분의 2가 찬성으로도 통과되는 방안을 제안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르겐센은 “러시아는 우리 모두에 위협이 되고 있다.따라서 우리는 행동에 나서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연말까지 모든 회원국들이 핵연료까지 포함하는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 중단 계획을 제출할 것을 요구할 것이라며 그러나 쉽지 않을 것임을 인정하며 점진적으로 조율을 해 수입 중단에 따른 타격을 입을 수 있는 국가를 지원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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