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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부통령을 비롯해 트럼프 행정부의 핵심 인사들이 극우 성향 독일대안당(AfD)을 반헌법적 극단주의 단체로 지정했다는 이유로 독일 정부를 맹비난했습니다.

현지시각 2일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소셜미디어 엑스,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독일대안당은 “독일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정당이자 동독을 가장 잘 대표하는 정당”이라며 “관료들이 이 당을 파괴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독일대안당 AfD는 옛 동독 지역을 기반으로 지지세를 키운 정당입니다.

밴스 부통령은 “서방 국가들이 베를린 장벽을 함께 무너뜨렸지만,그 장벽이 다시 세워졌다.이번에는 구 소련,러시아가 아니라 독일의 기득권층이 벽을 세웠다”며 독일 당국을 비난했습니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도 엑스 게시글에서 극단주의단체 지정은 “정부가 정보 당국에 야당 감시 권한을 새로 부여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AfD는 선거에서 2위를 차지한 인기 정당이다.진짜 극단주의는 AfD가 아니라 기득권층이 치명적으로 활짝 열어 놓은 이주민 정책이다.AfD는 이 정책에 반대하고 있다”며 옹호했습니다.

이에 독일 외교부는 루비오 장관에 대한 답변 형식으로 올린 엑스 게시글에서 극단주의단체 지정에 대해 “헌법과 법치주의 수호를 위해 독립적으로 철저하게 조사한 결과”라고 반박했습니다.

또 “최종 결론은 법원이 독립적으로 내려줄 것이다.우리는 극우 극단주의는 중단돼야 한다는 사실을 역사에서 배웠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독일 국내 정보기관인 연방헌법수호청은 AfD를 극단주의 단체로 지정했습니다.

당국은 무슬림 국가에서 이주한 독일 시민을 동등한 구성원으로 인정하지 않는 등 민족과 인종에 대한 AfD의 입장이 자유민주주의와 양립할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AfD의 정책과 성명,포커 클럽 수트다른 우익 극단주의 단체들과 관계를 검토해 이같이 판단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극단주의 단체 지정으로 당장 정보당국이 동원할 수 있는 합법적 감시 수단에 변화는 없으나 통신추적 등을 위한 의회 승인을 얻기가 더 수월해질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입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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