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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명 집단 유급’현실화
“명단 확정땐 행정절차 조속 진행”
학기말 개최 사정위 일정 당겨
내년 1만명 동시수업 트리플링
26학번 우선 수강신청 검토중 
교육부가 각 대학의 현황조사를 토대로 7일 자정 기준 수업에 복귀하지 않은 의대생 유급을 확정 짓는 가운데 명단 작성 막바지 작업을 벌이고 있는 대학 총장들은 “사상 초유의 집단유급이 임박했다”고 입을 모았다.일부 대학은 이미 복귀한 학생들의 수업권을 우선 보호해야 하는 시점이 된 만큼 이날 확정된 유급생 처리를 위해 유급(성적)사정위원회 개최 등 후속 행정절차도 통상 학기 말이 아닌 이달 내로 최대한 빠르게 진행한다는 방침이다.교육부는 내년 24·25·26학번이 의예과 1학년 수업을 동시에 듣는‘트리플링’이 예고된 상황에서 26학번에게 수강신청 우선권을 주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날 지역 국립대 총장은 “교육부와 대학이 갖은 수를 썼는데도 돌아오지 않은 의대생들을 위해 더는 할 수 있는 조치가 없다”면서 의대생 유급 규모와 명단이 이날 확정되면 되돌릴 수 없는 만큼 최대한 빠르게 후속 행정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 사립대 의대 학장은 “오늘 명단이 확정되면 이를 번복할 수 있는 절차 자체가 없는데 학생들이 헛된 기대를 가지고 있어서 안타깝다”며 “차기 정부가 들어서도 의대생만 구제할 경우 국민의 비난 여론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점을 학생들이 간과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당초 공문에 명시된 유급시한은 지난 4월 30일이었지만 연휴가 끼어 있었던 만큼 이날까지 복귀 의사를 밝힌 학생들을 유급 명단에 포함시킬지는 학교 재량에 맡기겠다는 입장이다.이날 한 사립대 총장은 “4월 30일 유급기준일 이후 이어진 연휴에도 교수들이 개별적으로 학생 설득에 나섰는데 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의 단체행동 압박 등으로 대다수 학생은 움직이지 않고 있다”며 “다만 총장들 입장에서는 학생 한 명이라도 더 데리고 가기 위해 계속 설득 중”이라고 토로했다.
이날 오전까지 일부 의대생이 복귀 의사를 밝히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막판 복귀 규모가 다소 늘어날 가능성은 남아 있다.제적 위기에 처했던 의대생 상당수는 이달 복귀 의사를 밝혔으나 다시 수업에 불참하기로 결정하는 등 혼란한 상황도 속출하고 있다.
교육부가 이르면 오는 9일 유급·제적 현황 취합 결과를 공개하기로 한 가운데,블랙잭 애니 1화집단유급이 현실화할 경우 내년도 의대‘트리플링’이 불가피하다.이에 동아대 등 일부 대학은 내년도 수강신청 시 26학번에게 수강신청권을 우선 부여하도록 학칙을 개정했다.교육부도 이를 다른 대학에도 권고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교육부는 의대생 유급·제적으로 대학에 결원이 발생할 경우 편입학을 통해 채울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