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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자리 앙심' 피해자 둔기 공격에 흉기 휘두르며 맞대응
둔기·흉기 미리 준비해 선제공격한 동료선원은 2심 실형
[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자신에게 앙심을 품고 둔기로 공격하는 동료 선원에 대항하다,해외 토토 직원 후기흉기까지 휘둘러 다치게 한 60대 선원에 대해 검찰이 징역 7년을 구형했다.
광주지법 제11형사부(재판장 김송현 부장판사)는 9일 302호 법정에서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60대 남성 김모 씨의 결심 공판을 열었다.
검사는 "범행으로 피해자에게 매우 큰 상처와 출혈을 발생시켰다.그러나 자신에게 불리한 사실관계에 대해서만 단순히 기억나지 않는다며 부인,홀덤 의 정석반성하지 않고 있다"며 김씨에게 징역 7년을 구형했다.
김씨는 지난해 4월21일 오후 전남의 한 항구에 정박 중인 선박 안에서 자신을 공격하는 60대 동료 황모씨를 향해 흉기를 여러 차례 휘둘러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로 기소됐다.
범행 당일 김씨는 식당 등지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황씨에게 반말로 고함치거나 욕설을 하며 위협적 언행을 했다.
이에 모멸감을 느낀 황씨는 배로 돌아와 미리 흉기 2자루와 둔기를 준비,김씨와 만나 언쟁과 몸싸움을 주고받았다.
황씨가 둔기를 휘두르며 머리를 비켜 맞게 되자 김씨 역시 반격했다.몸싸움 과정에서 김씨는 황씨가 가져온 흉기를 집어 들고 여러 차례 찌른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 측 법률 대리인은 "밤에 혼자 있던 상황에서 황씨로부터 둔기 공격을 받는 상황에서 대항하기 위해 한 행동이다.살인의 고의는 없었고,당시 상황에 비춰 황씨의 공격을 그대로 감내했을 경우 김씨 역시 생명에 위협이 있었던 상황이었다"며 정당방위를 주장했다.
이어 "정당방위가 인정되지 않더라도 당시 사정에 비춰 경위에 참작할 만한 사정이 있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김씨에 대한 선고 재판은 오는 7월4일 오전에 열린다.
한편,살인미수 혐의로 먼저 기소된 황씨는 항소심에서 징역 2년6개월을 선고받았다.당초 1심 징역 4년이 선고됐으나 김씨의 무례한 태도에서 비롯된 범행이라는 점 등이 참작돼 감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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