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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쿠프 글로벌브리핑
계속되는 관세 전쟁으로
콘솔 가격 잇달아 올라
닌텐도 신작 '스위치2' 
수출용이 40% 더 비싸
소니‧MS도 행렬에 참전
관세 전쟁 지속되면
게임 가격 오를 전망

트럼프발發 관세 전쟁이 게임업계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다.콘솔 게임기 제작사들이 줄줄이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기 때문인데,닌텐도가 대표적이다.닌텐도는 6월 5일 출시 예정인 신제품 '스위치2'의 수출용 제품 가격을 6만9980엔(약 68만원)으로 책정했다.내수용(4만9980엔·약 48만원)보다 40%나 비싼 가격대인데,닌텐도가 수출용과 내수용에 차등 가격제를 적용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에선 닌텐도가 관세전쟁을 의식해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닌텐도가 4월 9일 시작한 스위치2의 글로벌 사전 예약을 미국 지역에 한해 2주 뒤로(24일) 연기한 것도 이 때문이란 주장이 나온다.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 개발사인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소니IE)도 서비스 가격을 올렸다.지난 4월 월정액 구독 서비스 '플레이스테이션 플러스(PS+)'의 가격을 일괄 인상했다.1개월 기준으로 '에센셜 플랜'은 7500원에서 1만800원,'스페셜 플랜'은 1만1300원에서 1만6200원으로 끌어올렸다. 

마이크로소프트(MS) 역시 이 행렬에 동참했다.1일(현지시간) 자사 콘솔 게임기인 '엑스박스(Xbox)' 제품군의 가격을 올렸다.저사양 버전인 '시리즈S'는 299.99달러(약 41만원)에서 379.99달러(약 52만원)로,경마 1 번 인기고사양 모델 '시리즈X'는 499.99달러(약 69만원)에서 599.99달러(약 83만원)로 각각 26.6%,20.0% 인상했다.MS는 가격 인상을 발표하면서 "시장 상황과 개발 비용 상승을 고려해 신중하게 인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문제는 경제적 불확실성이 지속할 경우 게임기뿐만 아니라 게임 소프트웨어 가격도 추가로 오를 수 있다는 점이다.콘솔 가격과 소프트웨어 가격이 동시에 오르면 보급률이 크게 낮아져 게임 시장의 수요가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 엔터테인먼트 소프트웨어 협회(ESA)는 지난 2월 성명을 통해 "관세 부과는 게임 콘솔 제조업체와 개발자,유통사뿐만 아니라 유저에게도 피해를 준다"며 "미국 게임 산업 전체에 해로운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혁기 더스쿠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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