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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가 지난 1분기‘깜짝 실적’을 거뒀다.분기 기준으로 8년 만에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12일 이마트는 지난 1분기 순매출(연결기준)이 7조21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보다 0.2% 늘고,영업이익은 1593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238.2% 증가했다고 공시했다.이는 2017년 이후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별도 매출도 4조6258억원,영업이익 1333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0.1%,43.1% 증가했다.이마트는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지속적인 혁신과 쇄신을 통한 본업 경쟁력 강화 전략이 실질적 성과로 나타내고 있다”며 “앞으로도 가격·상품·공간 혁신을 통해 수익성 중심의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마트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강조한‘본업 경쟁력’에 집중하기 위해 지난해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추진했다.이마트가 2023년 사상 첫 적자를 기록하자 정 회장은 그해 11월 경영전략실을 개편하며 조직 전반에 걸친 쇄신을 주문했다.지난 3월에도 회장 취임 1년을 맞아 “경기가 안 좋고 시장 상황이 혼란스러울수록 우리 본연의 본업 경쟁력을 강화해 경쟁자가 넘볼 수 없는 압도적인 지배력을 키워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마트는 창립 이래 첫 희망퇴직으로 인력 구조조정을 했고 조직 통폐합으로 몸집을 줄였다.지난해 7월엔 슈퍼마켓 자회사였던 이마트 에브리데이와 이마트를 합병했다.이마트와 이마트에브리데이,애니팡 포커 머니 시세편의점인 이마트24의 '통합 매입' 체계를 구축,원가 절감과 함께 고정비용 절감 효과를 노렸다.이마트 관계자는 “통합 매입 체계를 기반으로 생필품을 상시 최저가로 제공하는‘가격파격 선언‘고래잇 페스타’같은 대형 프로모션을 지속해서 진행,상품 경쟁력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또 스타필드 마켓,이마트 푸드마켓 등 식료품 전문 매장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1분기 스타필드 마켓 죽전점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늘었고 스타필드 마켓 문현·용산·목동점 매출도 각각 35%,11%,6% 증가했다.이마트는 “오프라인 마켓 본연의 경쟁력인 식료품을 강조한 공간 혁신 전략으로 할인점 부문 1분기 고객 수가 2%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창고형 할인마트인 트레이더스도 실적에 효자 노릇을 했다.1분기 트레이더스 영업이익은 423억원으로,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9% 늘었다.지난 2월 문을 연 트레이더스 마곡점은 개점 3일간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트레이더스 점포(23개) 중 매출 1위를 차지했다.스타벅스를 운영하는 SCK컴퍼니,신세계푸드,이마트24 등도 실적 호조가 이어졌다.

다만 SSG닷컴,G마켓 등 이커머스(전자상거래)는 실적 부진이 이어졌다.SSG닷컴의 1분기 순매출은 3568억원으로,전년 동기 대비 13.7% 감소했다.영업이익도 적자 폭이 42억원 늘어나 181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SSG닷컴 관계자는 “배송 서비스와 물류센터 운영 확대 등으로 일시적 비용 부담이 늘어난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알리바바와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G마켓도 순매출(2006억원)은 21.4% 감소하고 영업손실(-121억원)은 36억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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