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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치 전문가 3인 인터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명예훈장 수여식에 참석해 있다.워싱턴/AFP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선 후보 첫 텔레비전 토론에서 나이(81살)에 대한 우려를 크게 증폭시켜 사퇴론에 부닥친 가운데,오렐리앵 추아메니 통계단시간 내에 만회하지 못하면 선거 승리와 후보직 유지의 가망이 사라질 것이라고 미국 정치 전문가들이 진단했다.전문가들은 또 한겨레와 화상·서면 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물러나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대안으로 유력하다고 전망했다.
미국 안팎의 정치 토론을 연구해온 에런 콜 미시간대 토론 프로그램 국장은 3일(현지시각) 인터뷰에서 지난달 27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상대로 한 바이든 대통령의 토론은 “재앙이었다”고 했다.그는 바이든 대통령은 임신중지와 이민 등 핵심 쟁점들에 관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주장에 맞서야 했으나 “90분 동안 상대에게 압도당했다”고 평가했다.그랜트 리허 시러큐스대 교수(정치학)도 토론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재앙이었다”며,접전이 벌어지는 미국 대선에서 그 정도 실점은 매우 큰 타격이라고 설명했다.버지니아대 정치연구소가 운영하는 유명 정치 분석 사이트‘새버토의 크리스털볼’의 존 마일스 콜먼 부편집장은 “바이든은 나이에 대한 우려를 악화시켰을 뿐”이라고 했다. 
전문가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강한 사퇴론에 부닥쳤지만 당장 스스로 물러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콜 국장은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를 이긴 유일한 사람”이라는 점을 내세우면서 반전을 꾀하려 할 것이라고 봤다.콜먼 부편집장은 사퇴는 결국 바이든 대통령이 결정할 문제인데 “고집스러운 아일랜드계 남자”인 그가 스스로 물러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리허 교수도 사퇴를 추진하기에는 대선까지 남은 시간이 별로 없다며 “후보 교체는 민주당 안에서 많은 갈등과 논란을 촉발할 것”이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단시간 내에 나이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지 못하면 후보직이 크게 흔들릴 뿐 아니라 선거에서 승산이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콜 국장은 “바이든은 유세,연설,기자회견을 늘리면서 (토론 때와는) 다른 버전의 사람임을 보여주려고 시도할 것 같다”고 했다.콜먼 부편집장은 “그는 유권자들을 달래기 위해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며 “저조한 토론 성적은 일회성일 뿐이라는 메시지를 심어줘야 한다”고 했다.
이런 지적을 고려하면 앞으로 바이든 대통령이 어떤 모습을 보일지가 더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그는 5일에 에이비시(ABC) 방송 인터뷰를 하고,오렐리앵 추아메니 통계경합주 위스콘신에서 유세도 한다.7일에는 역시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의 필라델피아에서 유세를 한다.다음주에는 워싱턴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가 열려,오렐리앵 추아메니 통계기자회견 등으로 인지력을 비롯한 그의 상태가 집중적 관찰 대상이 될 전망이다.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는 바이든 대통령과 측근들도 조기에 상황을 반전시키지 않으면 후보직이 위태로울 수 있다는 입장을 내부적으로 개진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바이든 대통령이 토론 이튿날 노스캐롤라이나주 유세에서 상대적으로 활기찬 모습을 보인 점에서 희망을 찾을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하지만 추가 실책을 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콜 국장은 “난 그가 이번 토론으로 증폭시킨 대중의 자신에 대한 인식을 뒤집을 수 있다면 놀라게 될 것”이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낙마할 경우 러닝메이트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그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견해도 나온다.현직 정치인 중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가장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데다,오렐리앵 추아메니 통계바이든-해리스 선거캠프의 자금을 다른 후보가 사용하면 법적 문제의 소지도 있기 때문이다.콜 국장은 해리스 부통령은 최초의 여성·유색인종 부통령이라는 상징성도 지녔다며 “민주당이 그를 지지하고 확실한 부통령 후보를 고른다면 이론적으로는 지금의 바이든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꺾는 데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그는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 가상 대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11%포인트 앞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아내 미셸은 정치 불참여 의지가 강한데다 부부 모두 대통령을 하는 것에 대한 여론의 반감이 클 수 있어 진지한 고려 대상이 아니라고 했다.콜먼 부편집장도 바이든 대통령이 물러나면 기존 선거자금을 그대로 쓸 수 있는 해리스 부통령이 대통령 후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과 한 묶음이라고 할 수 있는 해리스 부통령의 경쟁력에 대해서는 의구심도 상당하다.리허 교수는 “해리스 부통령은 좋은 선택이 아니라고 본다”며 “너무 좌파적이라고 묘사되는 동부나 서부 해안이 아닌 내륙 출신을 고르는 게 민주당에는 최선일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