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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무역 협상 개시를 앞두고 중국산 제품에 부과된 145%의 고율 관세를 선제 인하할 생각이 없다고 밝힌 것에 대해 중국이 “그렇다면 합의하지 않겠다”먀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허야둥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8일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이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면 대화의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며 “일방적 관세 부과를 철회하는 등 잘못된 행동을 바로잡을 준비를 하고 이를 행동에 옮겨야 한다”고 말했다.
허 대변인은 “말과 행동이 다르거나 대화를 구실로 협박을 거듭 시도한다면 중국은 절대 동의하지 않고,원칙을 희생하는 어떤 합의도 이루지 않겠다”고 밝혔다.미국의 관세 인하 없이는 어떠한 합의도 하지 않겠다는 중국 정부의 원론적 입장을 재차 밝힌 것이다.
린젠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미국의 선제 관세 취소가 협상의 핵심인가’라는 질문에 “ 입장은 어제 밝혔으니 구체적 내용은 앞으로 지켜봐달라”며 “중국의 정당한 권익을 지키고,네이버 토토카페국제적 공정과 정의를 수호하며 다자 무역체제를 지키려는 중국의 입장과 목표는 변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중국 외교부는 전날 미국과의 고위급 관세협상 사실을 발표하면서 “중국의 이익과 미국 소비자의 호소를 고려해 미국과 접촉하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회담’이나‘협상’대신‘접촉’이라고 표현했다.이번 고위급 회담에 별다른 기대가 없다는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해석된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이번 협상은 당장의 합의보다는 긴장을 완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는데,해적룰렛게임중국은 이번 협상은 미국 측 요구로 이뤄졌다는 점을 강조할뿐 목표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고 있다.
중국 지도부는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 무역전쟁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페이스에 휘말려 중국이 너무 일찍 양보했다고 판단하며 트럼프 2기 행정부 시절을 준비해 왔다고 전해진다.
트럼프 대통령의 말을 그대로 믿지 않는 것 역시 중국 지도부가 생각하는 무역전쟁 대응 전략의 핵심이다.홍콩 성도일보는 2018년 류허 당시 중국 부총리 지명자가 미국에 다녀온 뒤 중국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미중 양국이 무역 전쟁을 벌이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지만 실제로는 얼마 안 가 무역 전쟁이 시작됐다고 칼럼에서 전했다.
중국은 시장에서 6월 말로 예상하던 경기부양책을 앞당겨 실시했다.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금리를 기존의 1.5%에서 1.4%로 인하했다.15일에는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낮춰 시중에 대규모 유동성을 공급할 계획이다.
중국이 민감하게 여기는 쪽은 트럼프의 관세 관련 발언보다 자국 내수 시장 상황이다.린 대변인은‘중국 내수와 소비 성장세가 관세전쟁의 충격을 견딜 만큼 충분한가’라고 묻는 질문에 “일시적인 풍랑이 중국 경제라는 거대한 배를 뒤집을 수 없으며 중국 인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한 추구와 투쟁을 멈추게 할 수도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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