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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무인 자율주행 대형 트럭이 추적 차량의 감독 없이 미국의 공공도로를 달렸다.(사진=오로라 이노베이션 누리집 캡처) 2025.05.02.*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소원 인턴 기자 = 운전자 없는 대형 화물 트럭이 추적 차량의 감독 없이 도로를 달렸다.

1일(현지시각) 미국 자율주행 기술 스타트업 오로라 이노베이션(Aurora Innovation·이하 오로라)은 자사의 무인 자율주행 대형 트럭이 텍사스 공공도로를 달리며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알렸다.

이는 미국 공공도로에서 무인 트럭의 상업적 화물 운송이 성공한 첫 사례다.

미국의 IT·스타트업 전문 매체인 테크크런치는 오로라가 텍사스주 달라스와 휴스턴에 자율주행 트럭이 오가는 서비스를 초도 고객과 함께 시작했다고 전했다.

첫 시도에서는 자율 운행 트럭 한 대가 무인으로 총 1200마일(약 1930㎞)의 거리를 주행했다고 한다.오로라의 CEO 크리스 어럼슨은 이에 대해 "오로라 운행은 완벽하게 성공했다"고 말했다.다만 도로변 정차나 원격 지원의 필요성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다.

오로라는 상용화 성공에 힘입어 향후 계획까지 밝혔다.

계획에 따르면 오로라는 올해 하반기까지 텍사스주 엘패소와 애리조나주 피닉스까지 노선을 확장한다.현재 운행 중인 30대의 감독 동반 자율주행 트럭뿐만 아니라 수십 대 규모의 무인 자율주행 트럭도 운행할 예정이라고 한다.

또 초기에는 자사 명의로 트럭을 운행하다가,2027년 안에 고객이 직접 차량을 구매해 운행할 수 있도록 향후 협력사인 볼보,파카 트럭과 함께 자율주행 트럭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알렸다.

하지만 자율주행 업계에 희소식인 무인 자율주행 트럭 상용화에도 추후 난관이 예상된다.최근 미국을 흔드는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와 그에 따른 소비 둔화로 화물 이동량의 전반적인 감소가 예견돼서다.

현행 규제와의 충돌도 문제다.현행 규제에서는 자율 트럭이 고속도로에 정차할 경우,동시성 룰렛운전자가 내려 삼각 경고판을 설치해야 한다.규제를 준수하면서 무인 운행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뒤따르는 유인 차량이 있어야 한다.이와 관련해 오로라는 올해 초 미 연방도로교통안전청(NHTSA)에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오로라는 내주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인건비와 저효율 문제를 겪는 트럭 업계의 현황과 무인화 사업 필요성을 설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