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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미 車부품 수출 135억 달러…'관세 충격' 불가피
무협 "관세 인상분 소비자 전가 땐 수요·수출 감소 가능성"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예고한 미국향(向) 자동차 부품 관세(25%)가 오는 3일(현지 시각) 발효된다.한국의 대미 자동차 부품 수출 규모가 연간 135억 달러에 달해 적잖은 '관세 충격'이 예상된다
2일 한국무역협회 통상연구실에 따르면 이달 3일부터 미국으로 수입되는 자동차 부품에 25% 관세를 부과한다.지난달 3일 발효된 자동차 관세 25%에 이은 후속 조처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미국에서 완성한 자동차 가격의 15%에 해당하는 자동차 부품에 대해선 25% 관세를 적용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포고문에 서명했다.
포고문에는 자동차 제조사가 미국에서 조립한 자동차 가치의 15%에 해당하는 부품에 대해 관세를 1년간 줄이고,미국 파워볼 1등 당첨금이듬해에는 10%에 해당하는 부품에 대해 관세를 줄일 것이 명시됐다.
예컨대 미국에 수출하는 자동차의 가격이 5만 달러,부품이 1만2500달러일 경우 1년 차 부품 관세는 3125달러(부품 가격의 25%)에서 상쇄금 한도(5만 달러의 3.75%)인 1875달러를 뺀 1250달러가 최종 관세가 된다.
무협은 이번 관세 조치의 대상이 되는 자동차 부품 품목이 미국무역대표부(USTR)의 국제상품분류체계(HTS) 10단위 기준으로 332개 품목에 해당한다고 분석했다.
이는 트럼프 1기(2018년) 당시 조사 대상 품목 수였던 405개보다는 줄어든 규모지만,자동차 부품 수입 물량이 미국의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수준으로 증가할 경우 추가 관세 대상을 지정할 가능성이 있다는 게 무협의 진단이다.
미국의 자동차 부품 수입 가운데 한국의 비중은 지난해 기준 6.4%로,금액으로는 135억 달러(약 19조 원)에 달한다.
세부 품목 별로는 △새시 및 구동축 부품(29억6400만 달러·6.0%) △배터리·모터 등 전동화 부품(29억6400만 달러·한국 부품 비중 8.4%) △자동차용 전자·전기 부품(24억5300만 달러·4.4%)△차체 및 부품(23억4800만 달러·8.3%) △엔진 및 부품(12억5100만 달러·6.0%) △자동차용 타이어 및 튜브(8억4500만 달러·5.2%) 등이다.
미국은 한국의 최대 자동차 부품 수출 시장이며,미국 기준으로 한국은 5∼6위 수입국에 해당한다.한국의 자동차 부품 대미 수출 비중은 2020년 29.5%에서 2024년 36.5%로 증가했고,카지노 2 다시 보기 누누미국의 대한국 수입 비중은 같은 기간 6.6%에서 7.3%로 소폭 증가했다.
무협은 자동차 부품 관세가 단기적으로 수요 위축→수출 감소로 흐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당장 국내 자동차 부품사들이 미국산으로 공급망을 변경하긴 어렵고 관세 인상분이 미국 소비자들에게 전가될 가능성이 있어 수요가 쪼그라들 수 있다는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국내 자동차 부품사들이 북미 수출 제품을 미국산으로 교체하거나,캐나다·멕시코에 있는 생산 시설을 미국 내로 이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무협은 분석했다.
무협은 "미국 진출 한국 기업들의 현지 매입 비중이 이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대미 수출 비중이 높은 캐나다와 멕시코의 자동차 부품 생산 시설 역시 미국으로 이전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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