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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LG엔솔·GM,26일 캐딜락 리릭 1호차 구매 협약식…LG엔솔 배터리 탑재
LG 최대 고객사 GM,미란데스전기차 판매 본격화…파트너십 추가 확대 전망
(서울=뉴스1) 최동현 배지윤 기자 = LG그룹이 미국 제너럴모터스(GM) 산하 프리미엄 브랜드 캐딜락의 첫 순수전기차인 '리릭'(LYRIQ) 국내 1호차를 구매한다.GM은 LG화학의 북미 시장 최대 고객사로,미란데스LG에너지솔루션-GM 합작법인(JV)에서 생산한 배터리를 장착한 GM의 야심작을 LG그룹이 구입함으로써 상징적으로 'LG-GM 전기차 동맹'의 결속을 다지겠다는 의지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051910),LG에너지솔루션(373220),미란데스GM 3사는 26일 서울에서 '캐딜락 리릭 1호차 구매 협약식'을 연다.캐딜락 리릭은 GM의 차세대 모듈형 전기차 전용 배터리 플랫폼 '얼티엄'을 기반으로 제작한 첫 럭셔리 준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로,2022년 미국 현지 출시 후 2년 만에 글로벌 출시를 통해 한국에 상륙했다.
캐딜락 리릭에는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북미 합작법인 얼티엄셀즈(Ultium Cells)에서 생산한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NCMA) 배터리가 탑재됐으며,1회 충전으로 최대 468㎞를 달릴 수 있다.1억 원대 고가에도 이미 북미에선 사전계약 초도물량이 소진돼 올 1분기 단일모델 판매량 1위를 꿰차는 등 GM의 효자 역할을 맡고 있다.
캐딜락 리릭은 LG-GM의 '전기차 동맹'을 상징하는 모델이기도 하다.LG에너지솔루션은 GM과 미국 3개주(오하이오·테네시·미시간)에서 전기차 배터리 합작공장을 설립·운영 중이다.이중 올 상반기부터 양산에 돌입한 제2공장(얼티엄셀즈) 배터리가 리릭을 비롯한 GM의 3세대 신규 전기차 모델에 탑재됐다.
메리 바라 GM 최고경영자(CEO) 회장은 지난 2월 방한해 LG화학과 25조 원 규모의 양극재 공급 계약을 맺기도 했다.양사가 거래하는 양극재만 50만 톤 이상으로,고성능 순수전기차 50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당초 양사는 2022년 체결한 포괄적 합의에 따라 공급 계약을 논의 중이었는데,바라 회장이 단칼에 '빅딜'(Big Deal)을 성사시켰다.
업계에선 LG와 GM이 이번 리릭 구매를 계기로 전기차 동맹을 한층 공고히 하는 의지를 천명할 것으로 보고 있다.GM은 올 5월 에퀴녹스(Equinox) EV를 출시하는 등 본격적인 전기차 판매에 나서면서 배터리 셀 수요가 점진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이에 따라 LG화학·LG에너지솔루션과 추가적인 물량 공급 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높다.
LG에너지솔루션도 GM의 배터리 수요 추세에 발맞춰 얼티엄셀즈 제2공장 가동 라인을 단계적으로 확대,생산능력을 총 50기가와트시(GWh)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이는 1회 충전 시 500㎞ 이상 주행이 가능한 고성능 순수 전기차 약 6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업계 관계자는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하는) 테슬라가 최근 성장세가 주춤한 사이 GM이 대규모 공급 계약을 맺으면서 LG화학·LG에너지솔루션의 북미 최대 고객사 중 하나가 됐다"며 "GM이 본격적으로 3세대 전기차 판매를 시작한 만큼 양사 간 전략적 파트너십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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