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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연구진 "항우울제 지속 복용하면 체중 증가 폭 커져"

행복 호르몬의 조절에 영향을 미치는 항우울제가 비만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흔하게 복용하는 약 때문에 수백만 명의 비만 가능성이 두 배나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정신의학 최신연구(Frontiers in Psychiatry)》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6년 동안 항우울제를 복용한 사람들은 복용하지 않은 사람들보다 체중이 최대 2배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스페인 델 마르 병원 연구진은 스페인 북동부 지방에 거주하는 35~79세의 성인 6352명을 지난 2005년부터 최대 6년 동안 추적했다.연구진은 참가자들을 항우울제 사용에 따라 △전혀 사용하지 않는 그룹 △연구 기간 중 처음 복용을 시작한 그룹 △복용 중단 그룹 △장기 사용자 그룹(연구 시작 시점부터 추적 조사 기간 내내 계속 복용)으로 나눴다.연구 시작 시 참가자들은 키와 몸무게를 기록했고,지중해식 식단을 기준으로 식단,운동 습관,우울증 증상,흡연력,당뇨병 상태,혈압도 기록했다.

연구 결과 모든 참가자는 항우울제 복용 여부와 관계없이 체중이 증가했지만,항우울제를 복용한 사람들의 체중이 더 큰 폭으로 증가했다.약물을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사람들은 체중이 평균 0.8% 증가했다.사용을 중단한 사람들은 2.2%,카지노롤링신규 사용자는 2.5% 증가했고 장기 사용자는 1.7% 증가했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는 항우울제 사용자가 약을 전혀 복용하지 않은 사람보다 체중이 최소한 두 배나 많이 증가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설명했다.연구 저자인 카밀 라살레 박사는 "항우울제를 복용하는 모든 사람들은 체중 증가 및 비만 발생 위험이 더 높았다"라며 "약물을 지속적으로 복용하면 이러한 위험은 더욱 커진다"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항우울제가 체중 증가를 유발하는 이유를 확실히 알지 못하지만,감정이나 식욕·수면을 조절하는 '행복 호르몬'인 세로토닌을 그 연결 고리로 유추하고 있다.프로작,조로프트,에펙서,심발타 등 대부분의 항우울제는 뇌의 세로토닌 수치를 변화시켜 기분과 감정을 조절하기 때문이다.

기분과 불안 수준을 조절하는 신경전달물질은 배고픔을 알려주는 신호등 같은 역할을 한다.가장 흔한 항우울제인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를 처음 복용하면 뇌에서 세로토닌이 증가하기 시작하는데,이 때문에 충동성이 감소하고 포만감이 증가해 약을 복용하는 동안 식사량이 줄어든다.

하지만 약을 1년 정도 복용하면 뇌는 세로토닌이 달라붙는 뇌의 수용체를 거부하면서 적응하기 시작한다.이를 세로토닌 저항성이라고 한다.세로토닌 저항성이 나타나면 신체는 탄수화물이나 과자와 같은 빠른 음식을 원하게 된다.결과적으로 시간이 지나면서 체중이 늘어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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