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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의 이스탄불 양국 직접대화 제안에는 가부 답변 피해
푸틴,'30일간 무조건 휴전' 분명히 거부하면서 이스탄불 직접대화 제안

[키이우=AP/뉴시스] 10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 대통령궁에서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왼쪽부터),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토토 가족 방 디시 제로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가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2025.05.11.[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11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이스탄불 직접회동 제안에 가부 답변 대신 '휴전 협상을 위해 러시아와 만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앞서 10시간 전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와 유럽 4개국 정상의 '30일 간 무조건 휴전'안 수용 요구를 분명하게 거절하면서 대신 오는 15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전쟁종결을 위한 양국 직접대화를 재개하자고 제안했다.

우크라와 러시아는 러시아의 전면 우크라 침공 한 달 뒤인 2022년 3월 말 이스탄불에서 장관급 평화협상을 한 차례 한 바 있다.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플랫폼 X에 푸틴의 이스탄불 직접대화 제안에는 명시적인 답을 피하고 "러시아가 드디어 전쟁의 종결을 생각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크라 대통령은 "전 세계는 이것을 아주 오랜 시간 기다려 왔다.그리고 어떤 전쟁이든 이것을 진정으로 끝내는 첫 걸음은 휴전이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단 하루라도 서로 죽이는 것을 계속할 이유가 하나도 없다.우리는 러시아가 완전하고,지속적이며 그리고 믿을 수 있는 휴전을 당장 내일 5월 12일부터 시작하기로 합의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는 만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와 영국,프랑스,독일 정상이 10일 촉구한 '무조건적인 30일 간 전면 휴전'은 두 달 전인 3월 11일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장관급 대화를 처음으로 할 때 미국의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제안한 것이며 제한적 휴전안을 내놓던 우크라는 즉시 이를 받아들였다.

그러나 푸틴은 미국의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로부터 직접 설명을 듣고도 사흘 뒤 이를 거부하고 '에너지 인프라에 한한 부분 공격중단'의 부분 휴전을 제안했다.3월 18일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과 두 번 째 직접 통화를 한 뒤에도 이 기조를 유지하며 그날부터 부분휴전의 일방 시행에 들어갔다.

이처럼 푸틴이 휴전 기간 중 우크라 군의 병력동원 금지 및 서방의 우크라 무기 지원 전면 중단 등 조건을 내걸며 30일간 전면 휴전안을 거부하자 트럼프의 대 러시아,대 푸틴 비판이 나오기 시작했다.

러시아의 일방적인 한 달 간 부분 휴전이 끝난 후인 4월 26일 젤렌스키와 트럼프는 고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식에 참석하던 중 바티칸에서 예전에 볼 수 없었던 친밀함을 과시하며 대화했다.

10일 새벽 1시의 크렘린 연설에서 푸틴은 무조건적 전면 30일 간 휴전안을 명백하게 거부했고 그로부터 10시간 뒤 젤렌스키는 러시아의 전향적 변화를 칭찬하는 듯 하면서도 '절대적으로 휴전 먼저'라는 기조를 명백히 거듭 천명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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