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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 김상수 기자] “92cm까지 튄다고?”
거의 1m.소변이나 대변 등을 보고서 변기 커버를 닫지 않은 채 물을 내리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그 결과가‘92cm’다.변기 안 비말입자가 92cm까지 치솟고,약 1분간 공중에 머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당연히 화장실 벽면 등 곳곳으로 확산된다.
비말이 공기 중 미생물 등과 접촉해 더 넓은 곳까지 퍼질 수 있다.심지어 화장지가 길게 늘어져 있는 경우엔 비말이 쉽게 화장지에 묻을 수 있다.
유한킴벌리가 국민대학교와 산학협력으로 진행한‘화장실 변기 물내림에 의한 비산물질의 오염 특성 연구’결과에 따르면,변기 커버를 내리지 않고 물을 내릴 경우 비말 입자가 최대 92cm 높이까지 상승하고 약 1분간 공중에 머무르며,화장지 용기와 벽면 등 주변 표면으로 확산되는 양상을 보였다.
김형진 국민대 임산생명공학과 교수는 “이런 비말이 공기 중 미생물이나 바이러스와 접촉할 경우 교차 감염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위생 관리 측면에서 주의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연구진은 변기 시트에 피부 접촉 시 균이 확산될 위험성을 고려,사용 전 시트 크리너로 변기 시트 표면을 닦아내는 세정 작업을 거친 후 사용할 것을 권장했다.
변기 커버만 닫더라도 감염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는 다수 나왔다.미국 콜로라도볼더대(University of Colorado Boulder) 연구팀에 따르면,뚜껑을 덮지 않고 변기 물을 내리니 세균과 바이러스를 실은 비말이 천장까지 솟구친 것으로 나타났다.
변기 커버를 연 채 물을 내리자 변기 주변 및 화장실 바닥에서 다수의 세균이 검출됐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변기 커버 외에도 환풍기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중국지질과학대 연구진의 실험에 따르면,환풍기를 가동하니 박테리아 입자로 인한 위험을 10분의 1수준으로 낮출 수 있었다.
화장실에 배치돼 있는 화장지의 형태도 중요하다.화장지를 아래로 길게 늘어뜨리게 되면 비말 입자에 노출되는 면적이 넓어 오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하단이 개방된 형태가 아닌 화장지 노출 면적이 적은 밀폐형 용기를 사용한 화장지는 좀 더 위생적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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