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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금융 위기 이후 최대 변동 폭”
대만달러 가치 급상승에 수출 중심 TSMC 비상
역사적인 환율 급변동으로 대만달러 가치가 급상승하고 있는 가운데,대부분의 매출이 수출에서 나오는 TSMC 등 대만 반도체 기업의 수익성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미국과 상호관세를 협상 중인 대만 정부가 통화가치 상승을 허용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당분간 대만달러가 오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TSMC는 소재와 장비,혼자 할만한 rpg 게임부품 등 공급망에 포함된 기업에 비용 절감 방안을 도출해 달라고 요구하는 등 수익성 방어책을 강구하기 시작했다.
7일 외환시장에 따르면,대만달러는 지난 2일 1988년 이후 37년 만에 가장 큰 변동 폭을 기록했다.지난 2,5일 2거래일간 대만 달러는 미국 달러 대비 9% 넘게 가치가 폭등해 달러당 29대만달러까지 상승했다.이날 오후에는 30대만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대만달러는 연간 평균 변동 폭이 6~7% 수준에 불과하다.데이비드 차오 인베스코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아시아 금융위기 때보다 더 큰 변동성을 보이는 통화 움직임”이라고 했다.
전 세계를 대상으로 관세 전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이 무역 적자를 상쇄하기 위해 상대국 통화가치 상승을 유도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대만 통화 강세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그동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의 수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달러화 약세를 옹호해 왔다.대만 수출 기업들이 달러 매도에 나서고 대만 달러를 사려는 자금이 지속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대만 정부는 협상팀이 지난 1일 미국과 1차 회의를 진행했다고 밝혔지만,자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다만,대만 정부는 대만달러 가치가 급등하자 이번 협상에서 환율은 논의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대만 정부의 이 같은 입장에도 스테판 앵그릭 무디스 애널리틱스 일본·신흥시장 경제 책임자는 “환율이 광범위한 무역 협의에서 조용히 논의되고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수출 중심인 대만 반도체 산업 생태계에 수익성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TSMC는 출하량과 가동률,평균판매가격(ASP) 등 주요 영업지표가 이번 분기에 성장 여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대만 달러 강세의 영향을 견디지 못하고 매출총이익률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TSMC는 대만달러 가치가 1% 오를 때마다 영업이익률이 약 0.4%포인트(p)씩 하락한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 경제일보는 “TSMC는 대만달러 강세의 영향을 견뎌내지 못하고 매출총이익률이 다시 30%대 이하로 내려앉을 수 있다”며 “6%의 가치 상승으로 인해 매출총이익률이 약 3%p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TSMC는 소재와 부품,장비 등 제조 공급망에 포함된 기업에 원가 절감 방안을 요청하는 등 수익성 방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항저우 아시안게임 롤TSMC는 환율 역풍에 따른 수익성 타격을 상쇄하기 위해 공급망 생태계에 비용 절감 제안서를 제출하도록 촉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TSMC는 관련 기업에 내년도 웨이퍼 등 원재료 가격을 최소 30% 인하할 것을 요청한 가운데,환율 압력까지 가중되면서 이달 말까지 수정된 견적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TSMC의 매출 대부분이 미국 빅테크 등에서 발생하는 만큼 환율 변동에 따른 피해가 클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수익성을 제고하기 위한 대책으로 원가 절감을 단행하는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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