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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 공기·따뜻한 공기 충돌해 만들어진 파상고층운
'거친물결구름'으로도…2017년 국제구름도감 등재제주에서 큰 파도가 치는 듯한 구름이 하늘을 뒤덮어 화제가 되고 있다.
5일 독특하게 생긴 시커먼 먹구름이 제주시 하늘을 가득 뒤덮었다.한라산 북쪽 제주시 하늘 위로 널따랗게 펼쳐진 이 날 먹구름은 큰 파도가 치듯 울퉁불퉁했다.시민들은 "지진이 일어나려는 징조 아닌가","하늘이 너무 무섭다","저주받은 것 같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제주지방기상청 관계자는 "기상청에서 구름을 분류할 때 상층운 3가지,중층운 3가지,메인보드 슬롯 확인하층운 4가지로 분류하는데 오늘 구름은 중층운으로 보인다"며 "중층운 중 파상고층운으로 보면 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찬 공기와 따뜻한 공기가 거칠게 충돌하면서 대기가 불안정해지는 과정에서 결이 만들어진 것 같은 형상의 구름이 생성된다는 것이다.
이런 모양의 구름은 '거친물결구름'(Asperatus)이라고도 불린다.'거친,울퉁불퉁한'이라는 의미의 라틴어 '아스페리타스'(Asperitas)에서 유래했다.'거친물결구름'은 2009년에 이름 붙여졌다.2009년 6월 구름감상협회의 '이달의 구름'에 이처럼 파도가 치는 바다의 표면을 닮은 구름 사진이 올라왔다.당초 1970년대 프랑스의 전설적인 잠수부이자 생태학자인 자크 쿠스토의 이름을 따서 '자크 쿠스토 구름'(Jacques Cousteau cloud)이라는 별명을 붙였는데,전 세계에서 비슷한 구름 사진 제보가 쏟아졌다.결국 협회는 라틴어로 파도라는 뜻과 거칠다는 뜻을 합해 'undulatus asperatus'라고 명명했고,김치킹 포커이후 2017년 국제구름도감에 실리면서 약칭(Asperatus)으로 쓰이게 됐다.이는 1951년 권운(새털구름) 이후 66년 만에 국제구름도감에 추가된 사례였다.
앞서 지난 1일 서울 하늘에도 이와 비슷한 구름이 펼쳐져 시민들이 "악마 구름","세계 멸망의 날","최후의 날"이라는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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