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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26일부터 열리는 파리올림픽도 비상
[서울=뉴시스]황진현 인턴 기자 =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4) 개최국인 독일에서 축구 팬들의 난투극이 발생했다.곡괭이와 화염병이 등장하기도 하고 대통령의 아들까지 폭력 사태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회에 대한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폭력사태가 이어지고 있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2024 파리 올림픽에서도 무력 충돌이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7일(현지시각) 독일 현지매체에 따르면 잉글랜드와 세르비아의 유로2024 조별예선 경기를 앞둔 16일 오후 3시45분께 독일 서부 겔젠키르헨역 인근에서 잉글랜드와 세르비아 팬들이 식당 야외테이블과 의자를 서로 집어던지며 출동했다.
겔젠키르헨 경찰은 일요일 저녁 세르비아 팬들을 7명 체포했다고 밝혔다.현지매체는 난투극에는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의 아들 다닐로 부치치(26)도 가담했으며 세르비아 군사경찰 특수부대 소속 경호원들이 제지했다고 전했다.
다닐로 부치치는 과거에도 세르비아 클럽 FK 파르티잔의 훌리건 리더이자 범죄조직 두목인 벨코 벨리부크와 친분으로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독일은 사건·사고를 예상하고 대비책을 세웠다.영국 훌리건과 극우세력과 결부돼 폭력 성향을 보이는 발칸반도 훌리건이 충돌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훌리건 충돌 가성이 큰 고위험 경기도 따로 분류했다.조별 예선 가운데 독일-헝가리(19일),맥아서 fc 대 멜버른 빅토리잉글랜드-덴마크(20일),맥아서 fc 대 멜버른 빅토리스코틀랜드-헝가리(23일) 등 모두 4경기가 고위험 경기로 지정돼 있다.
이런 대비책에도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독일 내무부와 경찰은 개막 일주일 전인 이달 7일부터 13일까지 인접국과 국경에서 폭력 전과자 등 900명의 입국을 저지하고 173명을 체포했다.14일 개막 이후 매일 경찰관 2만2000명을 유로2024 관련 임무에 투입했다.
16일 폴란드와 네덜란드의 조별 예선이 열린 함부르크의 번화가 리퍼반에서 39세 남성이 등산용 곡괭이와 화염병을 들고 경찰관을 위협하다가 경찰이 쏜 실탄에 다리를 맞고 제압됐다.
독일과 스코틀랜드의 개막전이 열린 14일 밤에는 동부 소도시 볼미르슈테트의 주택가에서 아프가니스탄 출신 27세 남성이 함께 축구를 관람하던 이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용의자는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치료 중 숨졌다.
잇따르는 폭력 사태에 다음 달 26일부터 열리는 파리올림픽에도 비상이 걸렸다.실제로 지난달 말엔 축구 경기장 테러를 계획하던 체첸계 10대 소년이 체포되기도 했다.프랑스는 올림픽 치안을 위해 독일과 폴란드 등 동맹국들에 수천 명의 파견을 요청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