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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와 파키스탄 휴전이 발표된 10일,인도 뭄바이의 예술학교 학생들이 트럼프 대통령 초상화와 휴전 환영 포스터를 들어 보이고 있다.[AP=연합뉴스]
인도와 파키스탄 휴전이 발표된 10일,토토 잭팟인도 뭄바이의 예술학교 학생들이 트럼프 대통령 초상화와 휴전 환영 포스터를 들어 보이고 있다.[AP=연합뉴스]
인도와 파키스탄이 무력 충돌 나흘 만인 10일(현지시간) 휴전에 전격 합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의 중재로 이뤄진 긴 협상 끝에 인도와 파키스탄이 완전하고 즉각적인 휴전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이어 “두 국가가 상식과 큰 지혜를 발휘했음을 축하한다”고 환영했다.

트럼프는 두 당사국보다 한발 앞서 휴전 합의 사실을 공개하며 자신의 중재 성과를 부각했다.인도와 파키스탄 정부도 곧이어 휴전 사실을 확인했다.이번 합의는 우크라이나 전쟁,가자지구 전쟁 중재에서 고전 중인 트럼프 대통령이 오래간만에 거둔 외교적 성과란 평가가 나온다.다만,휴전 합의 몇 시간 만에 양국의 접경 지역에서 또다시 간헐적 교전이 벌어져 긴장은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는 이어 “전격 휴전한 인도·파키스탄과의 교역을 확대하겠다”고도 밝혔다.그는 “미국이 (두 나라의) 역사적이고 영웅적인 결단을 도운 것이 자랑스럽다”며 “이에 더해 나는 카슈미르 관련 문제를 천년이 걸리더라도 해결하기 위해 양측 모두와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처럼 성공한 중재를 자신의 확실한 치적으로 만들기 위해 당사국들에 경제적 협력 확대란 일종의 보상을 제시하고,나아가 카슈미르 문제에 대한 해결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1947년 영국에서 독립 후 78년간 접경 지역인 카슈미르를 놓고 격렬하게 대립했다.이번 무력 충돌도 지난달 22일 인도령 카슈미르의 파할감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테러로 인도 남성 상당수를 포함한 힌두교도 26명이 사망한 사건이 발단이 됐다.

미국은 오랜 기간 두 나라의 갈등을 막후에서 중재했지만,미 중심주의 외교 노선을 추구하는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8일까지도 양국의 무력 충돌을 방관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그러다 핵보유국인 양국의 무력 충돌이 격화되며 확전이 우려되자 서둘러 적극 개입했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10일 “JD 밴스 부통령과 내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넥시 빗그리고 양국의 다른 고위 관리들과 (전화로) 광범위한 협상을 벌인 후 휴전 합의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미국으로선 인도와 파키스탄의 충돌이 조기에 진화되지 않을 경우‘미·중 대리전’양상으로 비화할 가능성을 우려했다는 해석도 나온다.인도는 쿼드(Quad,미국·일본·호주·인도의 안보 협의체) 회원국으로 중국 견제를 위해 미국과 공조하고 있는 반면 파키스탄은 인도에 맞서기 위해 중국과 긴밀히 협력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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