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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한 개항일정 강행,애매한 태도,무책임한 행정으로 인한 예고된 실패”
더불어민주당 염태영 의원(수원무)은 9일 부산 가덕도신공항 2029년 개항이 사실상 무산된 것을 두고 “윤석열 정부의 무리한 일정 강행과 무책임한 태도가 불러온 종합난상세트”라고 강력 질타했다.
염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윤 정부에서 엑스포 유치를 명분 삼아 개항 일정을 무리하게 잡아놓고 엑스포 유치 실패 이후에도,부산 엑스포 유치 일정에 맞춘 공사 일정을 고집한 결과가 지금의 파행을 불렀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가덕도신공항 건립추진사업은 부산광역시 강서구 가덕도 일대 여의도 면적의 2배가 넘는 666만9천㎡에 활주로와 방파제 등을 포함한 공항 시설 전반을 짓는 사업이다.당초 2035년 6월 개항을 목표로 추진됐지만,윤 정부에서 2030년 부산엑스포 유치를 명분으로 2029년 12월로 개항 목표일을 당겼다.
이와 관련해 국토부는 지난해 10월 현대건설 컨소시엄(현대건설)을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 수의계약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지만,부지조성 공사 기간을 놓고 양측이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2029년 개항이 사실상 무산됐다.
‘가덕도신공항 2029년 12월 조기개항’에 적신호가 켜지자 지난해 부산시 국정감사,나트랑 다이아몬드 베이 카지노국토위 추경예산 심의 전체회의에서 해당 계획의 실현 가능성을 지적했던 염 의원은‘윤석열 정권의 장밋빛 공약 남발이 불러온 정책 참사’라고 비판했다.
염 의원은 “공항 건설공사 착수에 따르는 행정절차를 다 마치고 2029년 12월 말까지 개항하려면 실제 공사를 총 47개월 동안 다 마쳐야 하기에 2029년 말 개항 계획은 애초에 물리적으로 불가능하고 안전을 담보할 수 없는 계획”이라며 “가덕도신공항 건립추진사업이 장기간 표류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2025년도 본예산 역시 사실상 집행하기 어렵게 됐다”고 꼬집었다.
특히 염 의원은 “가덕도 공항을 하지 말자는 것이 아니라,안전하고 제대로 된 절차로 착실히 추진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이 문제는 단순히 일정 지연이 아닌,차기 정부가 떠안게 될 심각한 정책적・재정적 부담 문제로 확산될 것”이라며 “또 다시 입찰과정을 거치면 지난 번처럼 유찰되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고 적어도 1년 이상은 지연될 것이 불 보듯 뻔한 일”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정부는 무리한 일정으로 추진을 강제하기보다 안전성과 실현 가능성에 기반한 공항건설 추진 일정 계획을 다시 세워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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