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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마친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악수하고 있다./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 영국과의 무역협정 체결을 공식화하며,자신이 추진해온 상호관세 정책의 첫 성과를 강조하고 나섰다.이는 지난달 2일 트럼프가 각국에 최대 145%까지 적용되는 상호관세를 발표한 이후 약 한 달 만에 미국이 타국과 합의에 도달한 첫 사례다.

트럼프는 이날 오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미국과 영국 간의 이번 협정은 완전하고 포괄적인 것으로,양국의 관계를 수년간 굳건히 할 것”이라며 “오랜 역사와 동맹 관계를 고려할 때,온라인 슬롯머신 게임영국이 우리의‘첫 번째 발표’가 된 것은 큰 영광”이라고 밝혔다.이어 “현재 진지한 협상 단계에 있는 많은 다른 협정들도 뒤따를 것”이라고 했다.앞서 트럼프는 전날 밤에도 “내일 오전 10시,백악관 집무실에서 중요한 기자회견이 있다.매우 크고,매우 존경받는 국가의 대표들과의 주요 무역 협정에 관한 것”이라고 예고했는데 이를 영국이라고 직접 확인한 것이다.

합의의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미국 자동차·농산물에 대한 영국의 관세 인하,미국 기술 기업에 부과되는 디지털세 폐지 등이 협상 테이블에 올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지난 7일 영국이 미국에 대한 이러한 관세와 디지털세를 감면해주는 대가로 미국은 철강·자동차에 적용되는 25%의 품목별 관세에 대해 일부 할당량(쿼터)을 정해 영국의 관세를 감면해주는 내용의 협정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발표가 최종 합의보다는 향후 몇 달간 조율될 구체적인 협상 사안들의‘기본틀(framework)’일 가능성에도 무게를 두고 있다.블룸버그는 “완전한 무역협정은 일반적으로 수년간의 협상을 거쳐야 하며,현재로선 약속과 의향 차원의 포괄적 합의에 머무를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트럼프는 영국과의 이 같은 합의를 계기로 한국,일본,인도 등 다른 주요 무역국들을 압박할 수 있는 명분을 확보하게 됐다는 평가다.미국은 오는 10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중국과의 첫 고위급 무역 협상도 예정돼 있다.뉴욕타임스는 “인도 및 이스라엘과의 합의도 임박했다”고 전하면서 트럼프가 일련의 무역협정 타결을 통해 관세 정책에 대한 정치적 부담을 완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