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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지난 5월 헬기 추락사고로 에브라힘 라이시 대통령이 사망하면서 실시된 이란 보궐 대통령 선거에서 특정 후보가 과반수를 넘지 못하는 결과로 나와 결선 투표를 치르게 됐다.
지난 6월 29일(현지시간) 발표된 개표에서 개혁 성향의 심장 전문의 마수드 페제시키안 후보가 득표율 43%로 39%를 얻은 강경파 후보인 사이드 잘릴리 전 이란 외무 차관에 앞선 것으로 나왔다.
40%에도 못미치는 투표율은 이란 혁명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과반수를 얻는 특정 후보가 없어 오는 7월5일 결선 투표로 승자를 가리게 됐다.
AP통신은 이란이 수년간 경제난과 시아파 이슬람 신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이 커졌다며 100만표가 무효인 것이 이것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페제시키안은 이란 최고 지도자인 알리 하마네이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서방과의 화해를 공약으로 내놨다.
이번 선거를 앞두고 개혁을 주장하는 페제시키안 후보가 정부에서 임명한 후보에 불과하다는 비판도 있다.
영국 싱크탱크 채텀하우스의 중동 및 북아프리카 이사 사남 바킬은 투표를 하지 않은 60%가 결선투표에 참여해 강경파 후보를 저지할 수 있을지는 오는 5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