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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생 여파로 동네마다 아이가 줄면서 어린이집이 없는 읍·면·동이 전국 599곳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경남·경북·전남·전북은 동네 3곳 중 1곳에 어린이집이 없었다. 
 
11일 교육부의 ‘2024 보육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어린이집 미설치 읍·면·동은 599곳으로,전년(597곳)보다 2곳 늘었다.이는 전체 읍·면·동(3560곳)의 16.8% 수준으로,10년 전(445곳)보다 154곳(34.6%) 늘어난 수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어린이집이 없는 동네는 △경남 114곳 △경북 113곳 △전남 103곳 △전북 78곳 △충남 59곳 △충북 40곳 △강원 34곳 △경기 18곳 △부산 9곳 △인천 8곳 △대구 7곳 △광주 5곳 △세종·울산 각 3곳 △서울 2곳 △대전 1곳이었다.경남은 전년보다 5곳,전남은 2곳,경북·충북·경기·광주는 1곳씩 늘었고,서울·부산은 전년보다 2곳씩 줄었다.
 
어린이집 미설치 읍·면·동 비율은 경남이 37.4%로 가장 높았고 △경북 35.1% △전남 34.6% △전북 32.1% 순이었다.이들 지역의 2014년 어린이집 미설치 동네 비율은 26∼27%가량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어린이집이 빠르게 없어지고 있는 것이다.17개 시·도 중 대전(2.3%→1.2%),울산(7.1%→5.5%)을 제외한 15곳에서 10년 전보다 어린이집 없는 동네 비율이 높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어린이집이 없는 599곳 중 읍·면은 543곳,동은 56개였다.대부분 비수도권 읍·면 지역에 몰려있었지만,생밤 혈당지수 서울(서초구 반포본동,송파구 잠실7동),부산(중구 남포동·광복동 등),대구(중구 성내1동 등),대전(동구 대청동 등) 등 도시에서도 어린이집 없는 동네가 있었다. 
 

전국 어린이집은 2013년 4만3770곳으로 정점을 찍은 뒤 10년 넘게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지난해 전국 어린이집은 2만7387곳으로 2014년(4만3742곳)보다 37.4% 줄었다.10년 동안 어린이집 3곳 중 1곳이 사라진 셈이다. 특히 경남(3533곳→1723곳)과 대전(1698곳→864곳)은 이 기간 어린이집이 2곳 중 1곳이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10년간 어린이집이 늘어난 지역은 신도시인 세종(160곳→305곳)이 유일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는 23만8300명(잠정집계)으로 전년(23만명)보다 소폭 늘기는 했으나 5년 전(30만2700명)보다 6만4400명(-21.3%),10년 전(43만5400명)보다 19만7100명(-45.3%) 급감하는 등 저출생 기조가 이어지고 있어 당분간 원아 모집에 어려움을 겪는 어린이집이 많을 전망이다. 어린이집이 적은 지역에선 아이를 키우기 어려워 아이 있는 가정이 다른 지역으로 떠나거나 출산율이 떨어지는 악순환이 일어난다. 
 

폐원 피해는 고스란히 부모에게 돌아간다.경기도에 사는 A씨도 올해 1월 아이가 다니던 어린이집이 갑자기 문을 닫는다는 연락을 받고 깜짝 놀랐다. A씨는 “이미 주변 어린이집은 올해 3월 입소 인원이 정해진 상태여서 새로 들어갈 곳을 알아보느라 애를 먹었다”며 “새로 들어오는 아이가 없어 운영이 힘들다고 해 어린이집을 원망할 수도 없었다.마지막 날 원장선생님과 같이 울었다”고 회상했다. A씨는 “어린이집은 맞벌이가정엔 아주 중요한 육아 복지 정책”이라며 “원아가 줄어 문을 닫지 않도록 소규모 어린이집에 대한 정부 지원이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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