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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생애 무용수라는 단어가 제 이름 앞에 붙을 거라고 상상도 못했는데,꿈만 같아요.”
배우 채시라가 국립정동극장이 선보이는 신작 전통연희극‘단심’을 통해 무용수로 데뷔한다.지난해 제45회 서울무용제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짧게 안무를 선보인 적이 있으나,하나의 무용 작품에 출연하는 것은 데뷔 40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국립정동극장의‘단심’은 우리에게 익숙한 고전 설화‘심청’을 모티브로 심청의 내면을 재해석한 작품이다.한국무용과 전통연희를 바탕으로 막간의 이해를 돕기 위한‘아니리’(판소리에서 말로 된 부분)를 도입한 형식이다.
심청이 인당수에 뛰어들기까지 갈등하는 1막,환상 속의 용궁을 구현한 2막,심청의 여정을 마무리하는 3막,총 세 개의 막으로 구성했다.채시라는 이 중 2막에서‘용궁 여왕’역을 맡았다.바닥부터 무대 전체를 에워싼 LED 패널 속 화려한 배경을 바탕으로 분홍색 옷을 입고 등장한다.
채시라는 “장족의 발전을 해 이렇게 무대에서 15분 가까이 퇴장하지 않고 오롯이 춤과 어우러지는 약간의 연기를 보여주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무용은 자신에게도 “도전”이었다며 “하고 싶었던 일을 포기하지 않고 도전 해보는 것은 주저앉더라도 다시 한 번 시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새로운 도전을 하는 후배들을 향해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박자를 세야 하는데,마작 중드감정에 맞춰 춤을 추다 보니 박자를 놓쳤다.박자에 노이로제가 걸릴 정도로 훈련했다”며 “안 되는 동작을 될 때까지 하다 보니 발목에 무리가 와서 하루 쉰 적도 있다.지금은 연습 전 핫크림으로 발이나 어깨를 풀어주고 끝난 뒤에는 냉찜질을 하는 무용수의 삶을 살고 있다”라고 말했다.그러면서도 “춤을 추면서도 연기하고,연기하면서도 무용하는 것처럼 한다”며 “둘은 일맥상통한다”고 덧붙였다.공연은 내달 28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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