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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계열사 보안 전면 점검 착수… 외부 전문가 참여‘정보보호혁신위원회’신설 예고[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이날 오전 서울 중구 SKT 본사 수펙스홀에서 열린 일일브리핑에 직접 참석한 최 회장은 “SK텔레콤 사이버 침해 사고로 국민과 고객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사고 이후 소통과 대응이 미흡했던 점도 뼈아프게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치권의 해지 및 번호이동 가입자에 대한 위약금 면제 요구에 대해선 “현재 SK텔레콤 이사회가 논의 중이며,좋은 해결 방안이 도출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다만 “본인은 이사회 멤버가 아니며 결정에 직접 참여하고 있지는 않다”고 선을 그었다.
최 회장은 이번 사태를 SK그룹 전체의 전환점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그는 “보안은 더 이상 IT의 문제가 아니다.보안은 안보이며,안보는 생명이라는 각오로 임하겠다”고 했다.이어 “전 그룹사의 보안 체계를 전면 재점검하고,외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정보보호혁신위원회’를 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에 신설해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SKT는 오는 14일부터 유심보호서비스와 로밍 기능을 동시에 지원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할 예정이다.이번 사고 이후 해외 이용 고객을 중심으로 유심 잠금과 로밍 병행이 불가능하다는 민원이 급증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이날 브리핑의 키워드는‘신뢰’였다.최 회장은 “SK그룹은 고객의 신뢰로 존재해왔고,앞으로도 그 신뢰가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가 될 것”이라며 “이번 사태는 기업의 본질이 무엇인지 되묻게 만든 계기였다”고 말했다.
그는 “매장에 줄을 서며 기다리셨던 고객,해외에서 불편을 겪으신 분들 모두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피해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그룹 차원에서 끝까지 책임지고 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 회장은 8일 열리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청문회에는 참석하지 않는다.SK그룹은 “최 회장은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통상장관회의를 대비한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 주최 한미 통상 관련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라며 “공식 일정과 중복돼 청문회에는 불참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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