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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관세 여파로 지난달 대미 수출이 6% 빠지며 우리 수출 실적에도 반영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반도체 수출은 '역대 최대'를 기록했는데요.
이유가 뭔지 배진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나라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지난달 최대 실적을 다시 썼습니다.
117억 달러로,작년 같은 달보다 17.2% 증가했습니다.
고부가 메모리인 HBM 등의 수출 호조세가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관세 영향이 본격화한 자동차,철강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입니다.
아직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가 붙지 않으면서 비싸지기 전 미리 물량을 쌓아두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됩니다.
<박정성 /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 (1일)> "반도체 가격이 오르는 시그널이 전체적으로는 재고를 미리 축적해야겠다는 수요로 연결이 되고 있기 때문에…"
실제 지난달 PC에 들어가는 메모리 반도체,토토 고액 초범D램 가격은 3월보다 22%가량 올랐습니다.
메모리카드와 USB에 들어가는 낸드플래시 제품 가격도 11% 상승했습니다.
이런 분위기는 2분기 동안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안기현 /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이사> "관세가 결정되기 전에 사놔야지요.그게 싸게 사는 거잖아요.사재기라고 하잖아요.관세가 매겨지면 수요가 줄어들 겁니다.수출도 수요가 준 만큼 줄어들겠죠."
7월까지 유예된 미국의 상호 관세 대상에서 반도체는 제외됐지만,언제든 품목별 관세를 부과할 수 있어 아직 변수는 남아있습니다.
<박정성 /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 (1일)> "반도체와 관련된 관세들이 앞으로 언제 또 부과될 수 있다는 예고를 미국 측에서 하고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미리 예측하기는 좀 힘든 부분이었다."
미국 정부가 해외 반도체 공급망에 대해 조사를 마치는 대로 관세 제재를 내릴 수 있어 우리 반도체 산업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을 안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배진솔입니다.
[영상취재 김봉근 / 영상편집 심지미 / 그래픽 남진희]
#관세 #수출 #자동차 #반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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