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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우크라 휴전에 모두 부정적…"서로 휴전 악용할 것이라 판단"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단기 휴전 가능성을 제안했으나 부정적이었다고 밝혔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두산 블라호비치오르반 총리는 6일(현지시간) 독일 매체 '디 벨트보허'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5일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 내용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오르반 총리는 푸틴 대통령과의 대화를 회상하며 "진정한 (휴전 협상)이 시작되기 전에 단기 휴전 가능성을 고려해 보자고 말했다"며 "푸틴 대통령은 이에 대해 낙관적이지 않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단기 휴전 가능성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이유에 대해 "우크라이나가 휴전을 이용해 러시아를 공격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도 같은 제안을 했지만 러시아 군대가 상황을 악용할 수 있다고 판단해 거부했다고 덧붙였다.
헝가리는 이번 달 유럽연합(EU) 순회의장국을 맡으면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를 중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오르반 총리는 지난 2일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젤렌스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러시아와의 휴전을 촉구했다.
그러나 양국 간 간극은 쉽게 좁혀지지 않는 모습이다.
푸틴 대통령은 오르반 총리와의 회담 후 언론과의 만남에서 "러시아와 유럽 간 대화를 복원하려는 오르반 총리의 시도에는 감사하지만 오늘 총리로부터 들은 내용을 포함해 상황을 볼 때 우크라이나는 여전히 분쟁을 멈출 의지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휴전 조건으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가 점령한 4개 영토(도네츠크·루한스크·자포리자·헤르손)에서 완전 철수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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