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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합병 MOU 체결…덩치 키워 업계 1위 CGV와 대결
롯데·메가 스크린수 합치면 CGV보다 규모 커져
배급사 롯데엔터·플러스엠 합병도 빅딜[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멀티플렉스 3사(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 중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를 각각 운영하는 롯데컬처웍스와 메가박스중앙이 합병을 추진하면서 극장 영화 산업의 대규모 지각변동이 예상된다.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영화 산업의 위축으로 시장의 파이가 줄어든 상황 속 불가피하게 내린 결정이다.두 기업은 합병을 통해 덩치를 키워 업계 1위인 CGV와의 경쟁에 대응할 전망이다.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사진=롯데시네마) 중앙그룹과 롯데그룹은 영화 관련 계열사인 메가박스중앙과 롯데컬처웍스의 합병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8일 체결했다고 밝혔다.영화산업을 대표하는 사업자간 빅딜을 통해 국내 시장을 선도하는 멀티플렉스 및 콘텐츠 제작사가 탄생할 전망이다. 
합작 법인은 양사가 공동 경영할 계획이며 신규 투자유치와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는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할 방침이다.구체적인 합병안 내용은 추후 논의에 따라 정해질 전망이다.
현재 중앙그룹의 콘텐트리중앙(036420)은 메가박스중앙 지분 95.98%를 보유하고 있다.롯데그룹의 롯데쇼핑(023530)이 롯데컬처웍스 지분 86.37%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중앙홀딩스 측은 두 기업이 극장,영화 사업의 경쟁력 강화 및 지속성 확보를 위해 협의를 거쳐 주주사 간 MOU를 체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가박스중앙은 △메가박스(영화관)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투자배급사) △플레이타임중앙(실내 키즈 테마파크)으로,롯데컬처웍스는 △롯데시네마(영화관) △롯데엔터테인먼트(투자배급사) △샤롯데씨어터(극장)로 주요 사업이 구성돼 있다.
두 회사의 합병설은 팬데믹 이후 영화 시장이 어려워지면서 업계에 알음알음 돌기 시작했다.극장 업계 1위인 CGV와 제대로 된 대결 구도를 이루기 위해 두 회사가 힘을 합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사진=메가박스) 실제로 두 회사의 합병이 실현되면 적은 파이의 출혈 경쟁 구도에서 벗어나 CGV와의 빅2 구도가 성립돼 대등한 경쟁이 가능해질 것이란 관측이 많다. 
관련해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에 따르면 지난해 CGV의 전국 스크린 수는 1346개로 멀티플렉스 기업 중 압도적으로 많다.롯데시네마는 915개,메가박스는 767개다.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의 스크린 수를 합하면 총 1682개로 CGV를 능가하는 규모가 된다.
특히 주요 영화 배급사 빅5의 구도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현재 국내 영화계는 CJ ENM과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롯데엔터테인먼트,김종민 카지노쇼박스,NEW 다섯 곳을 주요 배급사로 꼽고 있다.이 중 롯데엔터테인먼트와 플러스엠의 합병도 업계의‘빅딜’이 될 전망이다.
먼저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천만 영화‘신과 함께’시리즈를 비롯해‘해적: 바다로 간 산적‘최종병기 활‘한산: 용의 출현’등을 배급했다.17일 개봉을 앞둔 글로벌 기대작이자 톰 크루즈 주연 신작‘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등‘미션 임파서블’시리즈를 배급해온 기업이기도 하다.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는 천만 영화‘서울의 봄’과‘범죄도시’시리즈 2∼4편,이정재 연출작‘헌트’등을 배급해 흥행에 성공했다.최근 5월 황금연휴 동안 가장 많은 관객들을 동원해 장기 흥행에 돌입한 영화‘야당’도 플러스엠이 배급사다.
중앙그룹과 롯데그룹은 이번 합병이 코로나19 이후 침체한 국내 영화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방침이라고 기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