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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판매량 전년比 2.4%↑…국내 8.1%↑·해외 1.2%↑ '온도차'
美 관세 영향 '아직'…4월 누적 판매 262만대 육박 0.3%↑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국내 완성차 5개 사가 지난 4월 글로벌 시장에서 68만 8778대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3개월 연속 내수 성장률이 수출 성장률을 웃돌았다.미국이 수입차에 대해 관세를 부과했지만 아직 직접적인 영향은 나타나지 않았다.가격을 인상하지 않은 채 재고 물량으로 대응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2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국내 5개 사인 현대자동차(005380),기아(000270),GM 한국사업장(한국GM),KG모빌리티(003620),르노코리아의 지난달 글로벌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2.4% 감소한 68만 8778대로 집계됐다.
4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한 261만 9244대를 기록했다.이 기간 국내 판매량은 3.2% 증가한 45만 5301대였지만 해외 판매량은 0.2% 감소한 216만 2794대였다.
지난달 업체별 판매량은 △현대차(제네시스 포함) 35만 3338대 △기아 27만 4437대 △한국GM 4만 1644대 △KG모빌리티 8932대 △르노코리아 1만 427대 등이다.
기아(5.0%)와 현대차(2.0%)는 전년 동월 대비 판매량이 증가한 반면 중견 3사로 분류되는 KG모빌리티(-8.4%),한국GM(-6.3%),르노코리아(-1.4%)는 일제히 감소했다.
지난달 국내 판매량은 12만 8639대로 전년 동월 대비 8.1% 증가했다.지난해 연간 내수 판매가 163만 5520대로 2013년 이후 11년 만에 최저치를 찍은 점을 감안하면 고무적인 수치다.
특히 르노코리아는 전년 동기 대비 195.1% 급증한 5252대를 국내에서 판매해 완성차 5개 사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이 중 4375대는 지난해 출시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그랑 콜레오스'였다.
같은 기간 현대차는 5.9% 증가한 6만 7510대,기아는 7.4% 늘어난 5만 1005대를 국내에서 팔았다.
반면 2년째 신차가 없는 한국GM 판매량은 1326대로 42.3% 급감했다.올해 무쏘 EV,토레스 하이브리드 등의 신차를 국내 시장에 출시한 KG모빌리티는 3.2% 감소한 3663대였다.
차종별로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강세 속 현대차 준중형 세단 '아반떼'의 약진이 돋보였다.지난해 동월 국내 판매 순위 8위였던 아반떼는 7099대 팔리면서 5계단 상승한 3위에 올랐다.지난해 하반기 기아 준중형 세단 'K3'가 국내 시장에서 단종된 여파로 풀이된다.
기아 중형 SUV '쏘렌토'는 8796대로 1위를 기록했고 2위는 기아 대형 미니밴 '카니발'(7592대)이었다.4위는 기아 준중형 SUV '스포티지,5위는 지난 1월 2세대 완전 변경 모델로 출시된 현대차 대형 SUV '팰리세이드'가 차지했다.
지난달 해외 판매량은 58만 1736대로 전년 동월 대비 1.2% 증가하는 데 그쳤다.지난 2월 이후 3개월 연속 해외 판매 성장률이 국내 판매 성장률을 밑돌고 있다.
국내 판매량이 좋았던 르노코리아는 해외에서 41.1% 급감한 5175대를 판매했다.KG모빌리티는 11.5% 감소한 5386대,한국GM은 4.3% 줄어든 4만 318대에 그쳤다.반면 기아는 4.6% 증가한 22만 3113대,슬롯형 CDP현대차는 1.1% 늘어난 28만 5828대를 해외 시장에서 판매했다.
지난달 3일부터 수입차 25% 관세가 시행되면서 미국에서 차량을 판매하는 현대차,기아,한국GM 등 3개 사가 영향권에 들어왔다.지난해 이들 3개 사의 미국 판매량은 212만 대로 전체 글로벌 판매량(723만 대)에서 미국 시장이 차지한 비중이 30%에 육박했다.현대차·기아는 지난해 판매량(170만 대)의 38%를 미국 현지에서 생산했지만 한국GM은 전량(41만 대) 수출했다.
다만 해외 판매 하락분 상당수가 미국 시장에 진출하지 않은 르노코리아에서 비롯된 만큼 아직 미국발 관세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현대차·기아는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16.3% 증가한 16만 2615대를 판매해 미국 관세 파고를 돌파했다.지난해 수출의 88%를 미국에 의존한 한국GM도 지난달 해외 판매량 감소율이 4.3%에 그쳤다.특히 수출 주력 차종인 소형 SUV '트랙스 크로스오버' 해외 판매량은 6.1% 증가했다.
현대차·기아는 오는 6월 2일까지 미국 판매 가격을 동결하는 한편 지난 3월 완공한 미국 조지아주 신공장 HMGMA를 통해 현지 생산 비율을 높이는 중이다.한국GM은 또 다른 미국 수출 소형 SUV '트레일블레이저'가 생산되는 부평 공장의 생산 물량을 올해 2만여대 늘리기로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거시적인 경영 환경 변화에도 향후 디 올 뉴 팰리세이드,디 올 뉴 넥쏘,더 뉴 아이오닉 6 등 신차 판매를 적극 추진하는 동시에 시장별 현지화 전략을 고도화해 체계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기아 관계자는 "앞으로도 EV4,타스만 등 경쟁력 있는 신차로 판매 동력을 이어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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