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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오병훈기자] 통신3사(SK텔레콤,KT,LGU+)가 비용 효율화 및 인공지능(AI) 사업으로 올해 1분기 실적에서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성장을 기록하는 등 견조한 성과를 냈다.주력사업인 통신사업은 지난해 동기 수준을 유지함과 동시에,저마다‘영업비용 통제‘설비투자비용(CAPEX) 감축’등 다양한 효율화 작업에 힘쓴 결과다.

3사 모두 주력 사업인 유무선통신 사업은 견조한 성과를 기록했다.통신 시장 특성 상 성장 정체가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관련 매출에서 전년 같은 기간과 유사한 수준을 기록하거나,창가 의 토토 롯데 시네마소폭 증가했다.

통신사는 계속해서 비통신 사업으로 분류되는 AI 솔루션 사업과 AI 데이터센터(AI DC) 사업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관련 서비스 강화 및 신규 서비스 출시를 서둘러 외연 확장에 속도를 내겠다는 것이다.

특히 SK텔레콤의 경우,최근 발생한 데이터 유심칩 해킹사태 등으로 이용자 이탈이 지속되면서 오는 2분기 실적에 직접적인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이에 따른 대응책 마련에 집중한다.



◆SKT,CAPEX‘확’줄여 영업익 확보…”해킹사태,신뢰 회복 위한 지출 불가피”

SK텔레콤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2025년 1분기 연결 매출 4조4537억원,영업이익 5674억원을 기록했다.전년 동기 대비 각각 0.5% 감소,13.8% 증가한 수치다.

연결 매출 감소는 지난해 단행된 자회사 매각 등 영향에 따른 것이다.영업이익이 증가한 것은 지난해 설비투자 비용을 크게 줄이고,영업비용도 일부 감축한 덕분이다.설비투자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3분의 1 수준인 1060억원으로 집계됐다.영업비용 측면에서는 인건비를 제외한 대부분 주요 항목이 감소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2.3% 줄어든 3조976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동통신매출은 2조6610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0.1% 감소)으로 나타났다.이동통신(MNO) 가입자 수는 3188만5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 증가했다.이 중 5세대이동통신(5G) 가입자는 1724만2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했다.가입자당평균매출(ARPU)는 전년 동기와 유사한(0.1% 감소) 2만9202원으로 집계됐다.알뜰폰(MVNO) 가입자를 포함해 계산하면 전년 동기 대비 0.5% 감소한 2만7508이다.

유료방송 및 유선사업,기업간거래(B2B)사업을 영위 중인 계열사 SK브로드밴드의 별도 매출은 1조11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성장했다.케이블TV 가입자를 제외하고는 모두 가입자 수가 증가한 덕분이다.케이블TV 가입자는 278만7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했다.IPTV 가입자는 681만3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0.8% 증가했다.초고속 인터넷 가입자도 721만5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다.

AI 분야에서는 작지만,가시적 성과를 드러내고 있다.SK텔레콤은 지난해부터 AI 중심 사업 청사진‘피라미드2.0’을 앞세워 AI 중심 성장 계획을 강조한 바 있다.이에 따라 AI 데이터센터(AI DC)와 AI 솔루션 사업인 AIX 사업 확장에 집중했다.

구체적으로 AI 데이터센터(AI DC) 사업이 데이터 센터 용량 및 가동률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 11.1% 성장한 1020억원 매출을 기록했다.AI 플랫폼 구축 등이 주를 이루는 AIX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27.2% 성장한 452억원 매출을 달성했다.AI 서비스 영역‘에이닷(A.)’누적 가입자 900만명을 돌파했다.



1분기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지만,당장 다가오는 2분기 실적에는 비상등이 켜졌다.최근 발생한 유심칩 데이터 사태에 따른 가입자 이탈이 지속되고 있어서다.사태가 발생한 지난달 18일 이후 현재까지 약 30만명 이용자가 이탈한 상황이다.

주력 사업인 무선통신 사업의 매출 핵심인 가입자 수가 빠른 속도로 감소하면서 2분기 매출의 직접적인 타격도 불가피할 전망이다.무료 유심칩 교체 등 비용 등을 추가적인 손실로 계산할 경우 영업익 감소 폭은 더 커질 것으로 추정된다.

관련해 윤재웅 SK텔레콤 마케팅전략본부장은 12일 진행된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고객 신뢰 확보와 락인(Lock-in·잠금)을 위한 비용 지불은 불가피할 것”이라며 “고객은 회사의 가장 중요한 자산이고,중장기 수익창출의 근간”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에서는 전사 자원을 총동원해 추가 대응책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먼저,지난 11일 기준 총 147만명 가입자가 유심칩 교체를 완료했다.12일엔 실물 유심 교체 없이 기존 유심 일부 정보를 변경하는 방식으로 유심 복제를 차단하는‘유심 재설정’솔루션과 해외 로밍 중에도 이용자 정보보호가 가능한 유심보호서비스도 새롭게 출시했다.

윤 과장은 “유심재설정(유심포맷)을 도입하고 e심(eSIM) 교체 프로세스를 간소화한 상황에서 5월 중순 유심 공급이 안정화되면,(그때부터) 교체 수요를 원활히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라며 “(신규가입자 모집 중단) 조치의 취지가 유심 물량 부족 상황을 호전시키기 위한 것임을 감안했을 때,이후에나 정부 관계 부처와 신규 가입자 모집 재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KT,부동산이익이 영업익 견인…AI 사업 성과 가시화‘눈길’

KT는 올해 1분기 연결 매출 6조8451억원,드래곤 타이거 룰연결 영업이익 6888억원을 달성했다고 9일 밝혔다.각각 전년 동기 대비 2.9%,36% 증가한 수치다.영업익이 큰폭으로 상승한 것은 영업비용을 유지함과 동시에 1회성 부동산 분양 이익 등이 반영된 덕분이다.올해 1분기 KT 연결 영업비용은 6조1563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0.1% 증가)으로 집계됐다.

KT는 무선통신사업에서는 매출 1조7531억원을 기록했다.전년 동기 대비 1% 성장했다.무선 가입자수 증가 덕분이다.올해 1분기 기준 무선 가입자 수는 2644만5000명으로,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했다.핸드셋(휴대단말기)을 비롯한 사물지능통신(IoT) 가입자가 모두 포함됐다.

무선 가입자 중 이동통신(MNO) 가입자는 1918만6000명으로,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했다.알뜰폰(MVNO) 가입자는 725만9000명으로,전년 동기 대비 2.4% 늘었다.ARPU는 3만4856원으로,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

인터넷·미디어·홈유선전화 등으로 구성된 유선사업 매출은 1조31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8% 하락했다.인터넷 사업과 미디어 사업이 각각 1.3%,0.1% 증가한데 반해 홈유선전화 사업 매출이 가정 내 수요 감소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5% 감소한 탓이다.

신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기업서비스 매출도 실질적인 성과는 아직이다.올해 1분기 기업서비스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3% 감소한 8922억원을 기록했다.디지털 물류,태양광 등 기존 저수익 사업을 정리하면서 전반적인 기업서비스 매출이 감소한 탓이다.

다만,구체적으로 살펴보면,KT가 향후 새 먹거리로 지속 강조하고 있는 AX 플랫폼,스마트모빌리티,AI콘택트센터,사물지능인터넷(IoT) 등 사업이 포함된‘AI/IT 매출’은 28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2% 상승했다.또,전용회선·Kornet·VPN·글로벌데이터 등 사업 구성된‘기업인터넷/데이터 매출’도 33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상승했다.

KT는 AI를 통한 B2B AX 사업의 실질적인 성과 창출을 위해 다가오는 2분기에는 MS와 파트너십에 따른‘AICT 컴퍼니’로의 전환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KT는 지난 3월 AX 전문 딜리버리 조직‘AXD’를 출범했으며,산업별 맞춤형 컨설팅 및 AX 엔지니어링 서비스를 제공한다.KT는 MS와 함께 한국적 AI 모델과‘세큐어퍼블릭클라우드(Secure Public Cloud,SPC)’를 공동 개발하고 있으며 2분기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김영섭 KT 대표는 9일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개최된 설명회‘코퍼레이트데이’에서 “통신만으로는 성장이 어렵다는 문제의식 아래 AI와 IT를 더한 AICT 전략을 추진해왔다”며 “MS,팔란티어 등 최고의 기술을 가진 글로벌 기업들과 협업하면서 더 나은 기술과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LGU+,유·무선+기업인프라 사업이 견인…저수익 사업정리하고,AI 투자 집중

LG유플러스는 올해 1분기 매출 3조7481억원,영업이익 2554억원을 기록했다.전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8%,15.6% 증가했다.

이번 실적에도 유·무선과 기업인프라 부문 사업이 견인했다.5G 보급률과 해지율 등 MNO 사업의 질적 성장과 알뜰폰(MVNO)의 양적 확대와 더불어 데이터센터(IDC),기업회선 등이 포함된 기업인프라 부문의 매출 증대가 주효했다.

먼저,모바일 매출은 전년 대비 2.4% 증가한 1조5430억원을 달성했다.접속매출을 제외한 순수 무선서비스매출은 2.4% 성장한 1조5428억원이었다.모바일 매출 성장은 MNO 및 MVNO 가입자 증가와 해지율 감소 등 질적 개선이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ARPU가 높은 5G 가입자가 수 증가 효과다.

MNO과 MVNO를 합한 전체 무선 가입 회선 수는 2907만5000개로 전년 대비 10.7% 늘었다.이 중 MNO 가입회선은 전년보다 6.7% 늘어난 2051만개였다.지난해 분기별 MNO 해지율도 ▲1분기 1.07% ▲2분기 1.16% ▲3분기 1.05% ▲4분기 1.06%로 매 분기 1%대 초반을 유지했다.

솔루션과 IDC,기업회선 등이 포함된 기업 인프라 부문 매출은 전년보다 2.1% 증가한 4097억원을 기록했다.

솔루션 사업 매출이 가장 컸다.솔루션 사업 매출은 AICC 수주 확대를 통한 고객 기반 강화로 전년 대비 0.4% 증가한 1189억원으로 나타났다.IDC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2.1% 증가한 3264억원으로 집계됐다.기업회선 사업도 전년보다 3.1% 증가한 2035억원의 매출을 거두며 기업 인프라 사업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

스마트홈 부문 매출은 인터넷TV(IPTV)와 초고속인터넷의 고른 성장으로,전년 대비 2.4% 상승한 6306억원으로 집계됐다.먼저,초고속인터넷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6.9% 증가한 2965억원으로 견조한 매출 성장세를 유지했다.IPTV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1.2% 감소한 3301억원을 기록했다.가입자 증가에도 불구,홈쇼핑 송출 수수료가 증가하고 주문형비디어(VOD) 매출이 감소한 데 따른 영향이다.

LG유츨러스는 저수익 사업 정리 작업을 지속,확보된 투자 여력은 AI 사업 확장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특히,기업 인프라 사업 부문에서 AI 전용 차세대 데이터센터 착공을 통해 향후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

구체적으로 최근 두 번째 하이퍼스케일급 IDC‘평촌2센터’의 전산실에 고객사가 입주를 완료한 가운데,AI 전용 GPU 운영 및 관리에 최적화된 AIDC를 구축함에 따라 매출은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안형균 LG유플러스 기업영업그룹장은 지난 8일 진행된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파주 AIDC와 관련해 “일반적으로 준공 전체 고객 입주까지는 4~5년이 소요되며,매출 규모는 평촌 2센터의 6~70% 수준”이라며 “전산 1동 이후의 추가적인 구축 계획은 좀 향후 공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LG유플러스 또한 SK텔레콤 유심칩 데이터 해킹 사태에서 비화된 통신사 보안 우려 등을 고려해 전사 서버에 대한 전수조사에 들어갔다.특히,주요 고객 데이터가 저장된 시스템에 대해 긴급점검을 실시한 결과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명희 전무는 같은날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LG유플러스는 과거 보안 문제를 겪은 이후 보안 솔루션 운영 체계 고도화를 통해 정보보호 기본기를 강화하고 있다”며 “최신 보안 기술의 도입과 고객 신뢰 강화를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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