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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승인 끌어낸 임종룡 회장,바카라 승리 법강력한 리더십 확보."실제 시너지 효과는 앞으로 숙제"
우리금융그룹이 우여곡절 끝에 동양·ABL생명 인수에 성공했다.우리금융은 최근 우리투자증권 영업 인가에 이어 업계 5위권 보험사까지 갖추게 돼 금융그룹간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수 있게 됐다.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였던 보험사 인수 승인을 마무리해 냄으로써 전임 회장의 부당대출 사건부터 금융당국의 경영실태평가 등급 하향 등으로 흔들렸던 그룹내 리더십도 강화하게 됐다.
다만 금융당국 승인 이후에도 최종 인수까지 까다로운 이행 과제와 조직통합을 거쳐야 하고 보험사 인수가 실제 시너지효과를 낼지는 향후 우리금융 경영진의 능력을 평가할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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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올해 1월 자회사 편입 신청서를 금융위에 제출했지만 금융감독원의 종합검사 결과 자회사 편입이 원칙적으로 불가능한 경영실태평가 3등급을 받았다.우리금융은 경영실태평가 3등급에도 자회사 편입승인을 예외적으로 받을 수 있다는 조항을 적용받기 위해 내부통제 개선 등에 총력을 기울인 결과,결국 조건부 승인을 받아냈다.
동양·ABL생명의 자회사 편입으로 우리금융은 '종합금융그룹'으로서 모습을 갖출 수 있게 됐다.우리금융그룹은 총 14개 자회사가 있지만 은행을 제외하면 해당 업계에서 존재감이 크지 않았다.하지만 두 보험사 인수로 우리금융은 단숨에 업계 5위권의 생명보험사를 보유하게 됐다.
무엇보다 은행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은 우리금융의 포트폴리오 개선 효과도 크다.지난해 우리금융의 당기순이익 3조860억원 중 우리은행(3조390억원)이 차지하는 비중이 98%에 달했다.하지만 지난해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당기순이익 합계는 4191억원으로 카드(1471억원)와 캐피탈(1414억원)을 합한 당기순이익보다 1306억원이 많다.단순 계산으로 생보사 실적이 그룹의 13% 수준을 차지한다.
보험사 인수는 특히 계열사간 시너지 효과를 통해 다른 계열사의 성장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우리은행은 보험상품을 결합한 방카슈랑스 영업을 강화할 수 있고 자산운용사는 보험사의 운용자산 일임을 통해 규모를 키울 수 있다.
무엇보다도 지난해부터 이어진 내부통제 이슈와 이에 따른 보험사 인수 무산 가능성 등으로 흔들렸던 임종룡 회장이 리더십을 강화하고 본격적으로 그룹 발전에 시동을 걸 수 있게 됐다는 점도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부당대출 사건과 보험사 인수 논란이 오히려 임 회장이 강력하게 내부 혁신을 밀어붙일 수 있는 동력이 됐다"며 "보험사 인수를 계기로 임 회장이 리더십이 확고해져 금융그룹간 경쟁에서 본격적으로 뛰어들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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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회장은 임직원에게 보낸 서한에서도 "아직 최종 마무리까지는 긴장의 끈을 놓아선 안 된다"라며 "그룹사 모두 그간 준비해온 여러 과제들을 차질 없이 마무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우리금융은 앞으로 5년간 그룹의 내부통제 인프라 구축에 1000억원을 투입하고,회장 장기 재임을 견제하기 위해 3연임시 주주총회 특별결의 절차를 신설했다.또 2027년말까지 보통주자본비율(CET1)을 13% 이상으로 끌어올리기로 약속했다.
험난한 조직통합 과정도 남았다.자회사 편입 이후엔 중복 업무 효율화에 따른 인력 재배치가 필요할 뿐만 아니라 새로운 경영진 선임,임직원 구조조정,주사맞고 다음날 샤워서로 다른 조직문화를 융합하는 등의 과제가 새로 주어지기 때문이다.지난해말 기준 동양생명과 ABL생명 직원 수는 약 1639명이다.두 생보사를 합쳤을 때 자산 규모가 비슷한 NH농협생명 1044명,신한라이프 1533명보다 많아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중론이다.그만큼 우리금융이 두 생보사 임직원과 강성 노조를 어떻게 설득해 나갈지 주목된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지난해 출범한 증권사에 이어 올해 또다른 날개인 보험사까지 인수하면서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며 "금융당국이 조건부로 승인해준 내용을 꼼꼼히 살피고 우리금융의 기업문화 개선 계획도 차질없이 이행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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