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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운용계획 등 기밀 다루는 클라우드 데이터 시스템
"동맹국 간 극비 정보 안전하게 공유하도록 하기 위함"
호주,미국 등 5개국 정보 동맹인 '파이브아이즈' 회원
호주는 미국 등 5개국 정보 동맹인 '파이브 아이즈'(Five Eyes) 회원국이자,미국·영국과의 안보 협의체인 오커스(AUKUS)를 결성하고 있다.
3일(현지시각)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아마존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부인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이날 호주 정부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구체적으로 이번 계약은 군대 운용계획과 테러정세 등 호주 일급 기밀을 다루는 클라우드 데이터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호주 정부는 향후 10년 동안 약 13억 달러(약 1조7960억)를 투자해 3개의 데이터 센터를 건설할 예정이다.
호주 정부는 인공지능(AI)과 머신 러닝 등 신기술을 기반으로 구축될 클라우드 데이터 시스템이 미국과의 긴밀한 협력을 강화하고 자국의 군사 작전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처드 말스 호주 국방부 장관은 "이 거래가 미국과의 상호 운용성을 높이고 미래에 훨씬 더 회복력 있고,월드컵 친선경기능력 있고,현대적이며 강력한 방위군을 보유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FT는 "이 계약은 호주가 군사 정보 등을 공유하고 데이터를 분석하기 위해 AI를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을 확장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호주는 '중국과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강압에 저항할 준비를 하기 위해 방위비를 대폭 늘리겠다'는 공약을 내세운 바 있는데,3개의 전용 데이터 센터 건립은 이 같은 공약을 실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호주전략정책연구소(ASPI) 사이버·기술·보안 부문 부소장인 마이크 바레야는 "이번 계약이 파이브 아이즈와 오커스를 포함해 인도-태평양 지역 동맹국들이 기밀 정보를 안전하게 공유하도록 도울 것"이라며 "또 이를 넘어서 데이터 공유 플랫폼을 구축하라는 전략적 명령에도 부합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그는 미래의 자율 무기 시스템에는 데이터 공유와 통합 클라우드가 필요할 것이기에,이번 계약을 통해 동맹국간 군사 협력이 더욱 긴밀해질 것으로 내다봤다.AWS는 이미 미국과 영국 정부에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호주의 주요 정부 기관과 기업들은 2019년 호주 의회를 표적으로 삼은 해킹을 포함해 여러 차례 사이버 공격의 표적이 된 바 있다.
이 같은 공격의 배후에 누가 있는지 확인하기는 어렵지만,미국 관리들은 중국이 정부,월드컵 친선경기민간 부문 및 중요 인프라에 가장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사이버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다만 중국은 그러나 사이버 공격 연루 주장을 부인해왔다.
한편 중국은 오커스에 대해 "국제 핵비확산 체제를 훼손하고 이 지역에서 군비 경쟁을 촉발했다"며 설립과 확장에 거듭 반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