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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아버지 권력 이용해 돈을 벌려고 하는 중"
이들 사업이 트럼프 가족에게 직접 이익줘 문제
가상화폐 경우 트럼프가 정책적으로 미는 분야
두 아들 "대선 전부터 진행중이었던 사업" 항변
뉴욕타임스(NYT)는 5일(현지시간) "트럼프 주니어(장남)와 에릭 트럼프(차남)가 지난 2주 동안 전 세계를 돌며 수십억 달러 규모의 새로운 사업을 발표했다"며 "이들은 아버지의 이름과 권력을 이용해 돈을 벌기 위한 사업을 맹렬히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이 집중하고 있는 사업은 두바이의 고급 호텔,스타듀밸리 카지노 상점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두 번째 고급 주거용 타워,미국에 본사를 둔 두 개의 암호화폐 벤처,카타르의 새로운 골프 코스 및 빌라 단지,워싱턴DC의 새로운 프라이빗 클럽 등이다.
일각에서는 두 아들이 아버지의 후광없이 자신의 능력만으로 이같은 거대한 프로젝트를 수행해나갈 수 있었겠느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먼저 가족 기업인 '트럼프 오거니제이션'을 이끌고 있는 에릭 트럼프는 지난주 부동산과 가상화폐 사업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카타르,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국가를 방문했다.
특히 그는 UAE 방문 기간 그는 두바이에 들어설 10억 달러 규모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 타워의 분양 개시에 앞선 파티에도 참석했다.이 호텔 객실 하나의 분양가만 2천만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에릭 트럼프는 카타르 도하에 들어설 트럼프 골프장 및 고급 빌라 단지 건설 계약 서명 행사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이는 모두 트럼프 가족 기업에 수백만 달러의 브랜드 사용료와 관리비를 안기는 계약으로,자연스레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이익이 돌아가는 것이다.
트럼프 주니어는 지난 3월부터 동유럽의 헝가리,루마니아,세르비아,불가리아 등을 방문해 유력 인사들을 만나고 유료 연설을 했는데,이 일정도 트럼프 일가의 사업과 무관치 않았다는 해석이 나온다.
여기다 트럼프의 두 아들은 지난해 9월 가상자산 플랫폼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LF)을 출범해 트럼프 대통령 부부의 밈 코인 등을 판매한 데 이어 지난 3월말에는 비트코인 채굴업체의 설립에도 깊이 관여하고 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니라 아들들의 사업이기 때문에 문제 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지만,아들들의 사업이 대통령 본인의 이익에도 직접 연결된다는 점에서 '이해 충돌'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두 아들들은 가상화폐부터 부동산까지 자신들이 추진하는 많은 사업들이 아버지가 재선되기 전부터 진행중이었다고 항변하고 있다.
다만 두 아들이 새로이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상화폐 분야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전부터 정책적으로 밀고 있는 영역이라는 점에서 이들의 행보를 우려하는 시각이 적지 않다.
더 나아가 트럼프 주니어의 사업 파트너 중 일부는 워싱턴 DC에서 '이그제큐티브 브랜치'라는 이름의 회원제 클럽을 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입비가 1인당 50만 달러에 달하는 이 클럽은 벌써부터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 및 후원자,로비스트 등이 북적일 것으로 예상된다.해당 클럽은 일반대중과 언론에게는 개방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현직 대통령의 친·인척이 사업을 벌여 '이해 충돌' 논란을 일으킨 것은 비단 트럼프 대통령의 두 아들 뿐만은 아니다.
실제로 빌리 카터(지미 카터 대통령의 동생)와 닐 부시(조지 W.부시 대통령의 동생)를 비롯한 다른 대통령의 친척과 헌터 바이든(바이든 전 대통령의 차남)도 의문을 불러일으키는 사업을 해왔다.
다만 트럼프 자녀들의 사업은 트럼프 대통령 자신에게도 직접적인 이익을 가져온다는 점이 이전 사례와는 명확히 구분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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