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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집권 이후 첫 해외 순방으로 중동 3개국을 방문하는데요.

방문국 중 하나인 카타르 왕실로부터 수천억 원대 항공기 선물을 받을 거란 보도가 나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양민효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플로리다 공항에 주기된 보잉 747-8 항공기.

과거 카타르 왕실이 사용했던 비행기로,호화스런 시설을 갖춰 '하늘을 나는 궁전'이라 불립니다.

지난 2월 이 항공기를 둘러봤던 트럼프 대통령.

대당 가격이 5천5백억 원이 넘는 같은 기종 보잉기를 카타르 왕실로부터 선물 받아 대통령 전용기로 쓸 예정이라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미 ABC 방송 보도 : "초호화 보잉 747 점보제트기는 외국 정부가 미국 대통령에게 준 선물 중 가장 비싼 것이 될 겁니다."]

현재 운용 중인 '에어 포스 원' 전용기가 30년이 넘었는데,보잉의 납품이 늦어져 본인의 임기 내 새 전용기를 탈 수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불만을 토로해 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지난 2월 : "저는 (전용기 납품이) 그렇게 오래 걸린다는 것에 행복하지 않습니다.우리는 항공기를 사든 얻든 뭐든지 해야겠죠."]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첫 해외 순방으로 중동 3개국 방문을 앞두고 있는데,카타르도 방문국 중 하나입니다.

이번 순방 기간 항공기 선물을 받아 전용기로 쓰고,퇴임 뒤엔 트럼프 대통령 도서관에 기증할 방침이라며,법적인 검토도 마쳤다는 게 백악관 주장입니다.

카타르 측은 아직 최종 결정된 건 아니라고 밝혔지만,미 민주당 등에선 '대통령의 사익 챙기기'라며 비판이 거셉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중동 순방에선 이란 핵과 가자 문제 등도 논의되겠지만,미국의 경제적 이익을 위한 대미 투자 합의에 초점이 맞춰질 거란 전망입니다.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영상편집:이웅/자료조사:김시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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