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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N,조기 총선 1차 투표서 대승
33.15% 득표… 사상 첫 제1당 유력
좌파연합 27.99%,범여권은 20.83%
2차 투표도 비슷한 흐름 유지 가능성
마크롱,피파19 월드컵동거 정부 땐 국정동력 상실
“RN에 맞서 민주적 결집 필요” 호소
극우 거부감 여전히 많아… 변수로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치러진 프랑스 총선 1차 투표에서 극우 국민연합(RN)이 대승을 거두며 무난히 1당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유럽의회 선거 패배 뒤 조기 총선으로 승부수를 건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정치적 치명타를 입게 됐고,프랑스는 극우가 주류 정치세력으로 자리 잡으며 극심한 좌우갈등이 현실화하게 됐다.
1차 투표에서는 총 76명이 당선을 확정지었다.정당별로는 RN 39명,피파19 월드컵NFP 32명,앙상블 2명 등이다.프랑스 총선 1차 투표에서 당선되려면 지역구 등록 유권자의 25% 이상,당일 총투표수의 50% 이상을 얻어야 한다.2022년 총선에서 이 기준을 넘겨 1차에서 당선된 이는 5명에 불과했는데,올해는 66.7%에 달하는 높은 1차 투표 참여율로 등록유권자 25% 이상 기준을 충족한 후보가 속출하며 1차 당선자가 15배나 늘었다.
이날 당선자를 내지 못한 지역구에서는 7일 2차 투표를 치른다.2차 투표는 1차 투표에서 등록 유권자 수의 12.5% 이상을 득표한 후보자들이 진출한다.이를 충족하는 후보가 2명 미만이면 상위 득표자 2명이 결선을 치르며 단순 최다 득표자가 당선된다.
정치 성향이 다른 정당의 대통령과 총리가 함께 정부를 운영하는‘동거정부’의 탄생은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동거정부는 프랑수아 미테랑 대통령·자크 시라크 총리(1986∼1988),미테랑 대통령·에두아르 발라뒤르 총리(1993∼1995),시라크 대통령·리오넬 조스팽 총리(1997∼2002) 등 앞서 3차례 있었다.마크롱 대통령은 총선에서 지더라도 대통령직 사임은 없다는 입장이지만,동거 정부가 들어설 경우 본인이 추진하려던 각종 개혁안은 무산되거나 방향 수정이 불가피해 사실상 국정동력을 상실하게 됐다.
RN은 이번 선거 결과로 프랑스 정치 주류로 확고하게 올라서게 됐다.RN의 실질적 지도자인 마린 르펜 의원은 출구조사 결과가 나온 직후 기자회견에서 “민주주의가 목소리를 냈다”며 “유권자들이 마크롱 7년간의 경멸적이고 부패한 권력을 끝내려는 열망을 명확한 투표로 보여줬다”고 환호했다.반이민 정책을 중심으로 유럽 전역에서 영향력을 확대해온 극우정치 세력은 최근 유럽의회 선거 선전에 이어 유럽 정치 핵심인 프랑스에서의 총선 승리까지 얻어내며 이제 유럽 정치 주도 세력의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이날 수천명의 군중이 파리 시내 곳곳에서 집회에 나서 극우 집권을 반대하기도 했다.마크롱 대통령도 이날 “2차 투표에서 RN에 맞서 광범위하고 분명한 민주적·공화적 결집이 필요한 때가 왔다”며 유권자들의 결집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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