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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고양시의 한 공사 현장에서 순찰 중이던 경찰관이 쓰러진 근로자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생명을 구했다.
고양경찰서 화정지구대 이석신 팀장은 지난 23일 오후 3시 20분쯤 팀원과 함께 덕양구 대장동의 한 주택 공사 현장을 순찰했다.1990년 경찰에 입직한 이 팀장은 올해 말 정년을 앞두고 있다.
안전 점검을 위해 현장을 찾은 그는 근로자들에게 “사고 없이 안전하게 일해달라”고 당부하던 중 60대 근로자가 갑자기 정신을 잃고 쓰러지는 모습을 목격했다.
이 팀장은 즉시 119 신고를 지시하고 근로자에게 달려가 맥박과 호흡이 없는 것을 확인한 뒤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
60초에 60회 속도로 가슴 압박을 반복한 심폐소생술을 네 차례 시행하자 근로자는 다시 숨을 쉬기 시작했다.
곧이어 현장에 도착한 119 구급대는 근로자를 병원으로 이송했다.근로자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석신 팀장은 “조금만 자리를 일찍 떴어도 큰일 날 뻔했다”며 “정년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마지막까지 맡은 바 임무를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