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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카타르 왕실로부터 보잉 747-8 항공기를 선물로 받아 대통령 전용기로 쓸 예정이라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3일부터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주요국을 순방하는 도중에 항공기 기증 발표가 나올 것이란 관측이다.'하늘의 여왕' 이란 별칭이 붙은 이 기종의 대당 가격은 약 4억 달러(약 5598억원)에 이른다.

트럼프 대통령이 항공기를 선물로 받으면 "미 정부가 외국에서 받은 선물 가운데 최고가"라고 NYT는 전했다.ABC방송에 따르면 항공기는 선물 받은 직후 미 공군에 이관되고,공군은 해당 항공기를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으로 개조할 예정이다.NYT는 미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퇴임 후에는 트럼프 대통령 도서관에 기증할 방침"이라고 전했다.트럼프 도서관에 기증되면 트럼프가 퇴임 후 사적으로 쓸 수 있다.

현재 운용 중인 에어포스원은 30년 이상 운용된 747 기종으로 정비가 자주 필요하다.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1기 때 두 대의 747-8 기종을 대통령 전용기로 납품받기로 보잉과 계약했지만,러스트 도박 필승법인도가 늦어지고 있다.

당초 1대는 지난해 인도받기로 했으나 2027년으로 늦춰졌고,다른 1대도 2028년으로 연기됐다.인도가 더 늦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2029년 1월 임기가 끝나는 트럼프 입장에선 새 대통령 전용기를 짧게 타거나 아예 타지 못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이와 관련,ABC는 "트럼프는 인도 지연에 깊은 실망감을 나타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 절차를 가속하라고 지시했었다"며 "트럼프는 신형 전용기를 원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고 전했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민주당과 시민단체들은 "이해충돌 문제가 있다"며 반발했다.애덤 시프 상원의원(민주·캘리포니아)은 SNS에 "분명한 외국수익금지조항 위반"이라며 "노골적 부패"라고 맹비난했다.이에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외국에서 받는 선물은 항상 관련 법을 완전히 준수하는 가운데 수용된다"고 반박했다.

이와 관련,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아주 공개적이고 투명하게 임시로 (항공기를) 선물을 받는다는 사실이,민주당원들을 너무 불편하게 만들었다"고 적었다.

카타르 정부 대변인은 "에어포스원으로 쓰기 위한 항공기 이전 가능성을 놓고 카타르와 미 국방부가 논의 중이지만,아직 (최종) 결정되지 않았다"며 "각국의 법무 부서에서 검토 중"이라고 했다.

카타르 측은 당초 보잉 747-8 항공기를 트럼프 도서관에 기증하고 이를 트럼프가 재임 중에 쓰는 방안을 검토했으나,관련 법 위반 가능성이 제기됐다고 한다.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때도 퇴임 당시 퇴역한 대통령 전용기를 레이건 도서관에 이전했다.다만 이 전용기는 도서관에 전시됐고 사적으로는 쓰이지 않았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한편 머스크는 이날 X(옛 트위터)에 "정부효율부(DOGE)가 500만 달러(약 70억원)에 미국 영주권을 판매하는 '골드카드'의 전산시스템을 시험 중"이라고 알렸다.

앞서 NYT는 지난달 중순 DOGE 팀원들이 미 국무부와 국토안보부,이민국과 함께 골드카드 발급용 웹사이트와 비자 신청 절차 등을 개발 중이라고 전했다.트럼프는 지난 2월 기존 투자이민(EB-5) 제도를 없애고 골드카드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처음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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