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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양재사옥 [현대차 제공]

[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미국 관세 부과 여파로 올 들어 현대차를 보유한 외국인 비중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미국과 영국 간 관세 합의에 따른 분위기 전환에도 난항이 예상된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를 보유한 외국인투자자 비중은 지난 9일 35.42%를 기록했다.올 초 39.48% 대비 4%포인트가 떨어지면서 최저치를 기록했다.지난해 2월 5일 35.30% 이후 가장 낮다.

외국인은 올해 현대차를 순매도 2위 규모인 1조5600억원을 팔아치웠다.지난해와 2023년에는 각각 2조7418억원(순매수 1위),1조8027억원(3위) 사들였다.

현대차는 미국 관세 부과에 따른 매출 하락 우려로 실적 대비 외면 받고 있다.미국은 지난달 3일부터 자동차와 철강에 25%씩 관세를 부과했다.현대차 주가도 올해 -10.21% 약세다

다만 판매량 등 실적에서는 아직 큰 변화가 감지되지 않았다.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현대차의 글로벌 도매 판매량은 35만3000대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0% 올랐다.지난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44조4078억원),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1% 증가한 3조6336억원을 올렸다.양호한 실적 배경으로는 관세 리스크를 대비한 공급 전략으로 풀이된다.

생산에서는 부정적 여파가 나타나고 있다.지난달 현대차 국내외 공장의 생산 대수는 35만7000대로 지난해 대비 2.1% 줄었다.수출이 11.6%로 감소하면서 국내 생산은 5.7% 줄었다.삼성증권에 따르면 25% 관세 부과 시 현대차의는 지난해 미국 수출대수(63만8000대) 기준 47억달러(약 6조7000원)의 타격이 불가피하다.

미국이 지난 8일 영국과 자동차 쿼터제(할당제)에 합의하면서 관세 기류에 변화가 생긴 건 긍정적 대목이다.향후 국내 자동차 관세도 하향 조정될 여지가 있을 거라는 기대에 다음날 현대차 주가는 1.5% 반등했다.

시장에서는 한국은 영국 대비 미국시장 비중 규모가 커 관세 협상이 쉽지 않을 거란 관측이 나온다.지난해 기준 한국의 미국 수출 물량은 154만대지만 영국산 수출 물량은 10만대에 불과하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미 무역흑자 폭 큰 한국의 경우,영국처럼 협상이 쉽지는 않을 전망”이라고 했다.다만 영국처럼 10%로 관세가 낮아질 경우 판가와 인센티브 절감에 따른 소비자 전가로 대응이 가능한데다,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부담을 낮출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12개월 선행 주가순이익(PER) 기준,현대차는 3.8배”라면서 “경쟁사 대비 견조한 펀더멘털을 보여주고 있으며 연간 최저 배당까지 감안할 때,매력적인 매수 구간”이라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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