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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현지시간) CEZ 자회사 EDU II 페테르 자보드스키 최고경영자(CEO)는 체코 프라하 리히텐슈타인궁에서 두코바니 신규 원전 계약과 관련해 한국·체코 언론을 대상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사업이 수개월간 지연될 수 있다”며 “지연되더라도 (한수원과의)의 공정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체코 원전 사업 발주처인 EDU II와 한수원은 당초 이날 두코바니 원전 2기 건설 계약에 최종 서명할 예정이었지만,전날 체코 브르노 지방법원이 한수원의 입찰 경쟁자였던 프랑스 전력공사(EDF)의 계약 중단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면서 계약 체결식을 개최하지 못했다.

베네시 CEO는 “EDF가 입찰해서 이기지 못해 사업을 무산시키고자 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자보드스키 CEO도 “EDF가 자신의 입찰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면 입찰 정보를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계약 체결식 참석을 위해 체코에 도착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정부·국회 대표단은 체결식을 제외한 일정을 그대로 소화하며 체코와의 포괄적 경제협력 등 신뢰 관계를 유지한다는 입장이다.안 장관은 전날 프라하에 도착해 취재진에게 “지금까지의 절차에 문제가 있을 여지가 없다”며 “최대한 신속하게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장관은 “한수원의 수주는 투명성·객관성·공정성에서 문제가 없다”며 “체코 정부도 계약이 과도하게 지연되도록 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계약이 최대한 신속하고 정상적으로 추진되도록 정부와‘팀 코리아’가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유럽 기업들은 원자력 산업을 자기들 시장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계약을 지연시키는 전략을 쓰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그는 “우리가 체코에 들어오는 것은 경쟁력·효율성을 다 따져서 이긴 것이고,경쟁사는 그걸 못 맞춘 것”이라며 “다른 지역에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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