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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커지는 번호 이동 위약금 8일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SK텔레콤(SKT) 로밍+유심 교체전용 부스에서 출국자들이 유심을 교체하고 있다./뉴스1 
SK텔레콤 해킹 사태 이후 통신사 위약금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보험에 가입해도 약정 위반 시 위약금 문제가 발생하지만,가입자의 약 90~95%(통신 3사 기준)가 통신비 부담을 줄이고자 일정 기간 약정을 맺고 할인 혜택을 제공받는 이동통신 시장에선 그 의미나 여파가 훨씬 크다.고객 입장에선 중도 해지를 할 경우,많게는 30만~40만원에 달하는 위약금을 내야 하는 만큼 중간에 통신사를 바꾸고 싶어도 선뜻 옮길 수 없는 상황이다.
통신사들은 약정 고객들에게 할인 혜택이 제공된 만큼,약정 위반 시 이를 돌려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하지만 정치권과 시민단체 등에선 “SK텔레콤 해킹 사고로 인한 불안감 때문에 통신사를 바꾸려는 번호이동 고객들에게 위약금을 받으면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래픽=김현국 
그동안 국내 통신 3사는 일정 기간 통신사를 바꾸지 않겠다고 약정하는 고객에게 단말기 보조금(폰 구입 지원비) 또는 월 요금 25% 할인을 제공해왔다.다만 약정 기간별 고객 수나 약정 고객 1인당 잔여 위약금 액수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선택한 혜택,남은 약정 기간 등에 따라 가입자당 위약금은 천차만별인 것으로 알려졌다.유영상 SKT 대표는 8일 국회 청문회에서 “1인당 해약 위약금을 평균 최소 10만원으로 본다면,위약금과 매출까지 고려해 3년간 7조원 이상의 손실이 예상된다”고 했다.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도 이 자리에서 “(위약금 면제는) 통신사에게 상당히 심각한 피해가 될 수 있기에 쉽게 결정할 사안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본지가 SK텔레콤의 위약금 계산법을 적용해본 결과,2년 약정으로 단말기 보조금을 받은 고객이 6개월 내 중도 해지하면 지원받았던 전액을 반환해야 한다.가령 삼성전자 갤럭시S25 시리즈를 구매하면서 최대 지원금인 48만원을 받았다면 이를 모두 돌려줘야 하는 것이다.이후에는 가입 유지 기간 등을 감안해 위약금이 줄어든다.1년 뒤 중도 해지 시 31만8500원,1년 6개월 뒤에 중도 해지 시 16만1400원이 위약금이다.
단말기 보조금 대신 월 요금 25% 할인 혜택을 받았을 때는 약정 기간이 1년이냐,2년이냐에 따라 또 다르다.가령 1년 약정으로 월 8만9000원 요금제에 가입한 뒤 3개월 내 해지하면 전액(최대 6만6750원)을,6개월 만에 해지하면 받은 13만3500원 중 약 8만7300원을 반환해야 한다.2년 약정으로 같은 요금제에 가입한 경우,카지노 베팅 금액6개월 이내 해지 시 전액(최대 13만3500원),1년 만에 해지 시 제공받은 26만7000원 중 약 17만원을 내야 한다.
현재 SK텔레콤의 이용자 약관에 나오는 위약금 면제 사유는 통화 품질 불량 때문에 가입 14일 내 해지한 경우,고객이 사망한 경우,코리아그래프 먹튀회사의 귀책사유로 해지할 경우 등이다.결국 통신사 약관에 나온‘귀책사유’에 이번과 같은 해킹 사태가 포함되는지가 관건이란 지적이다.정치권과 소비자 단체들은 “해킹 당한 것이 바로 귀책 사유 아니냐.해킹 사고 이후 떠나는 고객들의 위약금을 면제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반면 SK텔레콤 측은 “이동통신 서비스가 중단됐거나,테무 신규가입쿠폰정부 조사에서 이번 해킹 사건 피해 규모 등이 제대로 밝혀지지 않은 상태”라며 이를 귀책사유로 보기 어렵다는 설명이다.지난 2014년 KT에서 고객 980만명에 대한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벌어졌을 때도 이는 인정되지 않았다.당시 시민단체와 일부 고객이 “위약금 없이 중도 해지할 수 있게 해달라”는 집단분쟁조정을 신청했지만,소비자보호원은 “KT가 최소한의 기술적·관리적 보호 조치를 취한 만큼 귀책사유가 없고,인기 슬롯게임정보 유출에 따른 재산적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며 조정 각하 결정을 내렸다.
형평성 논란도 제기된다.통신업계 관계자는 “약정을 지키지 않고 통신사를 바꾼 이용자에게 위약금을 면제해 준다면 계속 통신사에 남은 고객들과의 형평성 문제가 벌어질 수 있다”며 “이 때문에 남은 고객들에게 다른 보상을 해줘야 하는 상황이 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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