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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천 | 글·사진 김강수 여행작가,진천군청
백곡천 따라 3㎞ 꽃길 조성…은은한 향기
고려시대 축조된 돌다리선 주말마다‘축제’
‘푸른 용’닮은 초평호 위엔 309m 출렁다리
전망공원에선 한반도 모양이 그대로 보여
무더위 오기 전‘보너스’같은 산책의 여유
“5월은 보너스야.” 첫 직장에서 만난 선배가 말했다.회사에서 보너스를 주나 기대했는데 아니었다.장마와 무더위가 오기 전 봄을 즐기라고 주는 보너스가 5월이라는 말이었다.별 시답지 않은 소리에 그냥 웃어넘겼는데 살아보니 그 말이 맞았다.5월을 그냥 보낼 수 없어 걷기로 했다.
충북 진천에는 걷기만 해도 마음이 말랑해지는 길들이 여럿 숨어 있다.5월을 사랑했던 피천득 시인의 말을 떠올리며 집을 나서보자‘내 나이를 세어 무엇하리.나는 지금 5월 속에 있다./ 연한 녹색은 나날이 번져가고 있다’(피천득 시‘오월’중에서)
하얀 꽃 터널,백곡천 이팝나무길
진천에서 가장 먼저 찾은 곳은 백곡천 이팝나무길이다.5월이 되면 백곡천을 따라 조성된 3㎞의 산책로가 하얀 꽃 터널을 이룬다.하얀 꽃이 쌀밥처럼 보여‘쌀밥나무’로도 불리고 봄과 여름의 경계,입하(立夏)에 꽃이 핀다고 하여‘이팝나무’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꽃잎 사이로 비치는 햇살은 포근함을 주고,은은한 향기는 지친 마음을 위로한다.바람이 불자 여기저기 탄성이 쏟아진다.하얀 꽃잎들이 하늘거리며 어깨 위에 사뿐히 내려앉는다.백발 할머니도 떨어지는 꽃잎을 잡으려 손을 내민다.이곳에 오면 5월에 내리는 꽃눈에 정신을 빼앗기지 않을 도리가 없다.
천년의 시간 여행,진천 농다리
진천 농다리는 문백면 구곡리 굴티마을 앞 세금천에 위치한 돌다리다.고려 초에 축조되었다는 기록이 있으니 어림잡아도 천년이 훨씬 넘는다.농다리는 돌과 돌 사이 어떤 접착제도 사용하지 않고 맞춤 기술만으로 만들었다.게다가 물이 불어나면 자연스럽게 잠긴다고 하니 선조들의 지혜가 새삼 놀랍다.과거의 유물이 아니라 지금도 세금천을 건너는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농다리를 직접 건너보니 다리 아래로 흐르는 물살이 제법 세다.물방울이 공중으로 튀어 올랐다 사라진다.
진천군은 매년 농다리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올해도 4월5일부터 6월8일까지 주말과 공휴일에 축제가 열리고 있다.버스킹,농다리 소풍,도박 재범 처벌보물찾기,영화제,재즈 페스티벌 등 젊은 층이 좋아하는 프로그램은 물론 상여 다리 건너기,판굿,유등,소원지 달기 등도 진행된다.
호수 가로지르는 푸른 용,미르309 출렁다리
농다리를 건너 용두봉이라 불리는 고개를 올라보자.초평호를 배경으로 한 야외음악당이 나타난다.여기서 왼쪽으로 가면‘하늘다리,오른쪽으로 가면‘출렁다리’다.지켜보다 더 많은 사람이 가는 쪽을 선택했다.공식 명칭은‘초평호 미르309 출렁다리’다.미르는 용을 뜻하는 우리말로,초평호의 지형이 푸른 용이 호수를 가로지르는 모습과 닮았다고 한다.309는 출렁다리의 총 길이 309m를 의미한다.
출렁다리는 중앙에 교각이 없는 무주탑 구조로,가운데가 살짝 늘어진 형태다.걸을 때마다 흔들흔들 스릴이 느껴진다.출렁일 때마다 자연스럽게 아래를 볼 수밖에 없는데 다리 바닥이 트렌치 형식으로 뚫려 있어 호수 위에 떠 있는 것 같기도 하다.고개를 들어 출렁다리에서 바라본 5월의 초평호는 싱그러운 신록과 맑은 하늘이 어우러져 한 폭의 수채화를 그려놓은 것 같다.
출렁다리 개통으로 초평호 둘레길은 순환형 트레킹 코스로 연결됐다.출렁다리를 건너자 야자수 매트가 깔린 산길이 나온다.경사가 완만해서 걷기에 부담이 없다.호수 가까이 내려가자 덱길이 이어진다.시원한 바람이 등을 가볍게 밀어준다.하늘을 보며 숨을 크게 들이마신다.머리부터 발끝까지 청량한 공기로 채워진다.
초평호를 왼쪽에 두고 덱길을 따라 20분 정도 걸으면 하늘다리가 보인다.양쪽에 철근 탑을 세우고 케이블을 연결해 만든 하늘다리는 저수지가 생기면서 끊긴 초평면과 농다리 인근 지역을 이어준다.총 길이 93m로 출렁다리에 비해 짧지만,수면 가까이에 있어 마치 물 위를 걷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호수가 가까우니 호수에 비친 하늘도 더 잘 보인다.아,그래서 하늘다리인가.
다리 앞에 카페와 쉼터가 있어 호수를 보며 숨을 돌릴 수 있다.보통 쉼터에 머무는 사람들의 표정을 보면 길의 난이도를 짐작할 수 있다.경사가 심하고 오르락내리락 지형이 불규칙할 경우 쉼터에서 사람들 말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다.그런데 이곳에서는 대화와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길도 좋고 날씨도 좋고 풍경까지 좋을 때 볼 수 있는 장면이다.
초록빛 산책의 시간,메타세쿼이아길
하늘다리를 건너 덱길을 따라가면 출렁다리와의 갈림길인 야외음악당이 다시 보인다.여기서 처음에 왔던 용두봉을 넘으면 농다리로 되돌아온다.농다리를 건너지 않고 우측으로 난 좁은 길을 따라가면 인공폭포를 지나 메타세쿼이아 산책길이 나온다.농다리와 출렁다리에 비해 덜 알려졌지만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걷기 좋은 길이다.오가는 사람이 많지 않아 잎이 바람에 흔들리는 소리,흙길을 밟는 발소리를 들으며 조용히 걸을 수 있다.나무 터널 속 푸른 잎 사이로 비치는 햇살을 맞으며 걷다 보면 근심이나 걱정은 저 멀리 딴 세상일처럼 느껴진다.
한반도를 한눈에,한반도지형전망공원
초평호는 1958년 미호천 상류를 막아 완공되었다가 용수량이 부족하자 기존 댐보다 2㎞ 하류에 다시 댐을 축조해 1986년 준공됐다.1378만t의 저수량을 자랑하는,충청북도에서 가장 큰 호수다.
바다가 없는 충북에서 초평호는 사람들이 찾아야만 하는 확실한 이유를 증명하고 있다.두타산 중턱에는 초평호를 내려다볼 수 있는‘한반도지형전망공원’이 자리 잡고 있다.평일에는 차로 오를 수 있지만 주말에는 붕어마을에서 셔틀버스를 타야 한다.걸어서도 30분이면 올라갈 수 있는데 길을 따라 심어놓은 조팝나무를 볼 수 있어 지루하지 않다.
14.5m 높이의 나선형 전망대에 오르면 탁 트인 초평호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누가 봐도 한반도를 닮은 지형이 보이는데 더 놀라운 것은 위로는 중국,아래로는 제주도와 일본 열도를 닮은 지형이 함께 있다는 점이다.일부러 만든 것도 아닌데 저수지가 생기면서 자연스럽게 형성됐다는 것이 신기할 따름이다.안내문은 호수의 물길이 지형을 따라 굽이굽이 이어져 있는 형상이 한반도를 품은 청룡이라고 소개하고 있다.모두가 푸른 용이 승천하듯 힘차게 비상하길 바라는 마음이 든다.봄이 어떻게 갔는지 모르게 여름이 왔다고 말하기엔 이르다.아직 5월이 남아 있다.그리고 5월에만 만날 수 있는 진천의 아름다운 길이 있다.
>> 알고 가세요
백곡천 이팝나무길은‘생거진천전통시장’에 주차한 후 신정교 방향으로 걷다 보면 만날 수 있다.진천 농다리는 주차장이 4개 있는데 2,3,4주차장은 농다리와 가깝고 1주차장은 입구 쪽에 있어 멀다.그러나 1주차장에서 농다리로 가는 길에 농다리에 얽힌 이야기와 정보를 알 수 있는‘진천 농다리 스토리움’방문을 추천한다.
농다리 축제가 6월8일까지 주말마다 열린다.주말에 방문하면 지역 농산물은 물론 다양한 먹거리,공연 등을 경험할 수 있다.
초평호 미르309 출렁다리는 하절기에는 오전 9시~오후 6시,동절기에는 오전 9시~오후 5시 운영하며,종료 30분 전 입장이 마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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