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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문제로 협정이 필요한 건 미국이 아니라 상대국들이라고 주장했습니다.관세 협상에 성과가 나오지 않자 트럼프가 또 말을 바꿨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워싱턴 정강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모두가 말합니다.'언제?언제?언제 협상에 서명할 거냐고?' 굳이 서명할 필요가 없어요.]
트럼프의 관세 관련 입장이 또 뒤집혔습니다.
아예 협정도 불필요하단 주장입니다.
불과 이틀 전엔 협정을 단언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이번 주에 관세 협정이 나올 수 있습니까?} 충분히 그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종 합의에 난항을 겪으면서 협상의 틀을 완전히 뒤집겠단 취지로 일방적인 합의를 압박한 걸로 보입니다.
실제 트럼프는 협상 중인 우리 정부를 향해서도 일방적인 양보를 강요해 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위비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하면서 관세 협상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한국은 미국을 뜯어가고 있습니다.우리가 한국 군사 방위비를 내주는데 그들은 무역에서 우리를 이용하는 것이죠.]
이같은 압박을 극대화하기 위해 양자 합의가 아닌 상대국의 일방적 동의를 강요하고 나선 걸로 풀이됩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그들이 우리와 협정을 맺어야지 우리가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특히 '협정도 필요 없다'는 트럼프의 고강도 압박 전략이 중국과의 첫 공식 협의를 앞두고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이번 주 중 스위스에서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와 회담을 가질 예정입니다.
트럼프는 협정 불가론까지 주장했지만,제왕 바카라일단 베센트 장관은 "생산적인 대화를 기대한다"며 중국과의 합의에 방점을 찍었습니다.
반면 중국은 미국의 끈질긴 요청을 받아들였단 취지로 입장을 밝혔습니다.
[린젠/중국 외교부 대변인 : 미국 측은 최근 계속해서 중국과 협상하길 원한다고 밝혀왔습니다.이번 회담은 미국 측의 요청에 따라 열리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행동과 말이 일치하는지 지켜보겠다'는 논어 구절을 인용하며 미국에 선제적인 경고장도 날렸습니다.
[화면출처 유튜브 'WhiteHouse' 'CNBC-TV18']
[영상취재 문진욱 / 영상편집 지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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