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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친 금성 대기권 견디도록 설계…진입시 완전소멸 안돼 지면 충돌 가능성
추락 시점·지점은 예측 어려워…전문가 "지하실에 숨을 필요까진 없어"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과거 소련이 금성 탐사 목적으로 쏘아 올린 탐사선인 '코스모스-482'가 53년 만에 지구로 돌아올 예정인 가운데,지구 대기권을 뚫고 지상에 떨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8일(현지시간) CNN,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코스모스-482는 1972년 3월 카자흐스탄에서 발사됐다.원래 목적은 이를 금성에 착륙시키는 것이었지만 결함이 발생해 임무 달성에 실패했고 이후 조금씩 지구로 접근해 왔다.
탐사선의 어떤 부분이 재진입 시 파괴되지 않고 지상에 떨어질지는 명확하지 않다.다만 연구자들은 탐사선의 진입 캡슐이 지상에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추측하고 있다.
코스모스-482는 보호용 열 방어막이 감싸고 있으며 독성이 높은 금성의 대기권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금성의 대기 밀도는 지구의 90배에 달한다.이에 따라 예상치 못한 지구로의 귀환 여정도 견딜 수 있다.
하버드-스미스소니언 천체물리학 센터의 천체물리학자이자 천문학자인 조나단 맥도웰 박사는 코스모스-482가 상당한 열 방어막을 갖추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지구 대기권 진입을 견뎌내고 지면에 충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상에서 사람과 충돌할 가능성은 매우 낮으며 큰 우려는 필요 없다"면서도 "머리에 맞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코스모스-482를 포함한 우주쓰레기를 추적하는 레오랩스의 대런 맥나이트 박사는 지구의 상당 부분이 물로 덮여 있기 때문에 물에 떨어지는 '스플래시'(splash)의 가능성이 가장 높다며 이것이 "정말 좋은 결과"라고 말했다.또 땅에 떨어지거나 이로 인해 큰 충격이 생기는 것은 피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다만 맥나이트 박사는 "큰 물체가 지구 대기권에 재진입하고 일부 잔재가 땅에 떨어지는 일은 1주일에 한 번씩 있다"며 "나는 걱정하지 않고,예능계 블랙잭이것 때문에 친구들에게 지하실에 가라고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모스-482의 낙하 시점과 지점은 정확하게 예측하기 어렵다.미국 우주군은 코스모스-482가 미국 동부시간으로 9일 오후 8시쯤 재진입할 것이라고 이메일을 통해 밝혔다.
추락 지점 역시 알 수 없다.현재 코스모스-482는 시속 약 2만 7000㎞의 속도로 이동하고 있으며 추락 시간에 따라 그 위치도 크게 달라질 수밖에 없다.추락 예상 지점의 범위는 북위 52도에서 남위 52도 사이로,이는 남극과 북극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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