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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제적 예정 대상자' 1800여명 막판 대거 복귀
교육부,9일 전체 40개 의대의 유급·제적 현황 공개
교육부 "의대 결원 발생시,편입학 규정 완화 방안 검토"
교육부,9일 전체 40개 의대의 유급·제적 현황 공개
교육부 "의대 결원 발생시,편입학 규정 완화 방안 검토"
전국 40개 의대생 중 1만여명이 유급·제적 처분 대상자로 확정됐다.
8일 교육부와 각 대학에 따르면,전국 40개 의대는 전날 자정까지 미복귀 의대생의 유급·제적 처분 현황을 교육부에 보고했다.
'의대 2천명 증원' 정책에 반발하며 수업에 복귀하지 않고 있는 의대생들의 집단 유급이 현실화한 것이다.
교육계에 따르면,지난달 17일 기준 전국 40개 의대 평균 수업 참여율은 25.9%에 그쳤지만,현재는 30%대 중후반으로 올랐다.이는 제적 예정 대상자들이 거의 대부분 복귀한데 따른 것이다.
교육부는 지난달 29일,전국 40개 의대에 '학사 운영 관련 자료 제출 요청'이라는 공문을 보내 4월 30일을 기준으로 한 유급·제적 현황을 5월 7일까지 제출하도록 했지만,이후 7일까지 복귀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의대생에 대해서는 각 대학에서 학칙에 따라서 판단하도록 허용했다.
학칙 상 무단결석이 한 달 넘게 이어질 경우 제적되는 건양대와 순천향대,을지대,인제대,차의과대 의학전문대학원 등 의대 5곳은 지난 2일 총 1916명에 대해 제적 예정 통보를 했다.
이후 이들 5개 대학의 제적 대상자들 중 차의과대 및 인제대 의대생 40명가량을 제외하고는 모두 복귀한 것으로 파악됐다.
2회 연속 '학사경고' 누적 시 제적되는 충남대 의대 24학번 70명가량도 수업에 복귀했다.
제적 예정 대상자들의 막판 대거 복귀에도 불구하고,의대생들 대다수는 수업 거부를 이어가고 있다.
교육부가 내년 의대 입학 인원 3058명 동결이라는 유화책을 제시했지만 제적과 달리 유급은 의대생 신분이 유지되는 만큼,의대생들의 대규모 복귀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조선대의 경우 복귀율이 10~20%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조선대 관계자는 "(복귀율이) 유의미하게 큰 변화는 없는 것 같다"며 "유급이 4차례 이뤄지면 제적된다"고 밝혔다.전남대의 경우 70% 가까이가 유급 대상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마다 학칙이 다르긴 하지만 대체로 전체 수업일수의 '1/4 혹은 1/3' 이상 결석하면 F학점을 줘 유급 처분하고,유급이 2~4회가량 누적되면 제적된다.
이에 따라 1만명 이상의 의대생이 유급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전체 의대생 1만9760명 중 30% 중후반대인 수업 복귀자 약 7천명을 제외할 경우,1만2천여명이 유급 혹은 제적 대상자가 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교육부는 9일 전체 의대의 유급·제적 현황을 공개할 방침이다.
문제는 집단 유급이 이뤄지면 내년에는 24·25·26학번이 예과 1학년으로 함께 수업을 듣는 '트리플링'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교육부는 이에 따라 '의대 학사 운영 관련 자료 제출 요청' 공문을 통해 유급 및 제정 예정 대상자 수는 물론 내년도 의예과 1학년(24·25·26학번) 교육 운영 계획도 함께 제출하도록 했다.
동아대는 수강신청 우선권을 26학번 학생에게 먼저 배정하도록 학칙을 개정했고,다른 대학들도 트리플링 해소책 마련을 위해 고심하고 있다.
교육부는 또한 미복귀로 인한 제적 등으로 결원이 생기면 각 대학이 편입학을 통해 이를 채울 수 있도록 '편입학 기본계획'을 개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주호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 5일 "추가적인 학사 유연화는 없다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한다"며 "미복귀로 인한 제적 등으로 결원이 발생할 경우 정부는 각 대학이 해당 결원만큼 편입학을 원활하게 실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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