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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 일가의 횡령·배임 문제가 불거진 중소기업이 잇따라 코스닥에서‘퇴출’위기에 놓였다.상장사임에도 여전히 최대 주주 일가를 중심의 폐쇄적 경영이 이어지면서 내부통제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기 때문이다.전문가들은‘지배구조의 투명성’을 높일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일러스트 = 챗GPT 달리 
‘제일바이오’…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횡령·배임 드러나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동물의약품 전문회사 제일바이오는 최근 코스닥 시장에서 상장폐지 결정을 받았다.현재는 제일바이오가 상장폐지 결정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해 정리매매가 잠시 중단된 상태다.
이 회사가 상장폐지 위기를 맞은 이유는 오너 일가의 횡령과 배임 때문이다.이는 심광경 회장과 장녀 심윤정 전 대표의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수면 위로 드러났다.
2023년 4월 심 전 대표가 이사회에서 부친 심 회장 대신 자신을 대표이사에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키며 경영권 분쟁이 시작됐고,심 회장이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는 동시에 심 전 대표의 해임안을 상정하면서 가족 간 경영권 분쟁이 격화됐다.
이 과정에서 심 전 대표는 심 회장과 차녀 심의정 사장에 대해 29억원을 배임했다는 내용으로 고소를 진행했고,이에 제일바이오는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를 받게 됐다.심 전 대표는 이후에도 46억원 규모의 횡령 및 배임이 발생했다며 고소를 진행했다.
심 회장의 횡령과 배임에 대한 혐의는 대부분 무혐의나 불송치 처리됐지만,그동안 기업 실적은 크게 떨어졌다.2022년 기준 153억원에 달하던 매출액은 2023년 41% 줄어 90억을 기록했고,같은 기간 영업손실 규모는 15억원에서 20억원으로 33% 늘었다.
‘삼영이엔씨’도 상장폐지 위기…황재우 전 대표 249억 횡령·배임
어군탐지기 전문업체 삼영이엔씨도 오너 일가의 횡령·배임으로 코스닥에서 상장 폐지 절차를 밟고 있다.
삼영이엔씨는 지난 2월,황재우 전 대표의 249억 원 규모 횡령·배임 혐의가 불거지면서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사유가 발생했다.횡령액은 당시 시가총액의 약 2배에 달하는 수준으로,2월 11일부터 주식 거래가 정지됐다.
지난달 7일에는 2024사업연도 재무제표에 대해 외부 감사인으로부터‘의견거절’을 받으며 상장폐지 사유가 추가됐다.회사 측은 상장폐지를 막기 위해 이의신청서를 제출했으며,현재 개선 기간에 들어간 상태다.향후 개선 계획 이행 여부에 따라 상장 유지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전문가‘지배구조 투명성’문제 지적…이사회 중심으로 감시 강화해야
전문가들은 상장 중소기업의 횡령과 배임이‘지배구조 투명성’의 부재에서 비롯된 구조적 문제라고 지적한다.
유효상 유니콘경영경제연구원장은 “상장된 순간부터 기업은 공공의 것이 되지만,max vegas casino no deposit bonus codes여전히 많은 지배주주가 비상장 시절의 전횡적 관행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이 같은 태도가 횡령·배임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횡령·배임 사건이 수면위에 드러나는 것은 경영권 분쟁과 무관하지 않은데,워커힐 카지노 알바적은 돈으로도 기존 경영진을 흔들 수 있는 구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코스닥 시장은 이사회 내 사외이사 비율이 코스피에 비해 현저히 낮은 데다,이들조차도 대다수가 최대 주주와 친분이 있는 인물로 채워지는 경우가 많아 감시 기능이 사실상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유 원장은 이어 “이사회 중심의 지배구조로 재편해 최대 주주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코스닥 기업들도 사외이사 비율을 높여‘거수기’이사회를 탈피해야 한다”며 “제도적 기반이 마련된 이후에는 경영자의 자정적 노력이 더해져야 지배구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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